2019. 11. 4.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10월의 마지막 주말. 짧은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년전 우연히 찾았던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을
첫번째 목적지로 정하고 서울을 떠나
괴산에 도착한 것은 오전 6시 40여분.
호젓한 분위기의 노란 은행나무길을 기대한 것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다는걸 알게된 건
목적지를 불과 백여미터 남기고 발견한 대형버스들이었습니다.
이날 본 광경은
순간 말문이 막힐 정도로 우리나라 카메라를 소지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두 모인게 아닐까싶을 정도였습니다.
그 틈에 우리도 한몫했었을까요 ㅎㅎ
예전엔 보이지않았던 은행나무길에 조명으로 인해
은행나무길이 붉게 보입니다.
해가 뜬 직후이지만 흐린 날씨탓에 햇살 한 줌이 아쉬운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물안개가 피어오르지않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모두를 만족할 상황은 존재하지않는다는 걸 아는지라
이 상황을 주어진대로 즐기기로 합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은 한정된 시간 탓인지
이리저리 분주함이 느껴집니다.
저수지 가운데를 길게 부교를 놓아 그 위에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시간이고 물 위의 다리이다보니
흔들림이 있어 그저 인증사진만 찍어봅니다.
이때부터 가지고 간 삼각대가 걸치적 거리기 시작합니다.
하필이면 새로 교체한 삼각대를 챙기느라
무선 릴리즈와 리모컨을 챙겨놓지 않아 의욕상실이 되기도 했네요.
천천히 저수지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문광저수지.
이날 찍은 사진이 많아 햇살이 비치고 보이는 풍경은
다시 후편으로 올려봅니다.
이곳은 요즘 핫한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우연히 드라마를 보다가 낯익은 풍경이어서 혹시 했더니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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