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관악산을 오르다

2018. 11. 14. 05:00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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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퇴근길 경복궁 야경과

 

토요일 이른아침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오후에 덕수궁 고종의 길.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관악산 산행까지....(2018. 11. 4)

결국 몸이 부대끼기 시작하네요.

보기에는 엄청 튼튼할거 같지만 살짝 허당기가 있어서인지

기초체력부족으로 가벼운 몸살기가 느껴집니다.

 

 

 

 

 

 

 

 

이대로 가을을 보내기엔 어쩐지 아쉬움이 남는 일요일.

전날까지만해도 푹 쉬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았는데

막상 일어나보니 하루를 그냥 보내기엔 서운해

좀 늦었다싶었지만 바로 배낭을 메고 관악산을 향해 갑니다.

 

다행인건 바로 버스를 타면 즐겨찾는 관악산 깔딱고개 코스의

들머리에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인거죠.

늦은 산행이 괜시리 미안했지만 막상 관악산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관악산 산행 초입부분 공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꽤 있습니다.

누군가의 정성과 소원들이 모여 작은 탑동산이 된것이죠.

몇개월전 만들어놓은 나의 돌탑도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ㅎㅎ

 

 

 

 

 

 

 

악산 연주대의 단풍을 보기위함이지만

아무래도 단풍을 보기에는 이미 한발 늦은 기분이 듭니다.

어찌되었던 단풍구경보다 산행에 의미를 두기로 하고,

오늘은 평소 카메라보다 망원이 잘되는 카메라를 가지고 산행을 하니

맘껏 당겨 찍어봅니다.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봤던 산부추꽃을 이곳에서 처음 보게됩니다.

평소 봄꽃이 아니면 관심도 갖지않던 야생화인데

블친님들의 글에서 보게되니 한번 보고싶었던 맘이 있었던걸 알았는지

관악산 산자락에도 보란듯이 피어있더군요.

 

 

 

 

 

 

지난 9월 혼자 화를 삭히기위해 찾았던 길인데

때마침 비가 내리는 바람에 후퇴(?)했던 길입니다.

그런데 화를 내게 만든 사람은 아직도 그걸 모르는거 같으니

다시 화를 내야할까요? ㅎㅎ



 

 

 

 

이 코스는 처음 오를때 힘이 들어 몇번을 쉬기도 했지만

이제 나름 편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네요.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한혜진이 올랐던 길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어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고 나면

초록의 빛대신 앙상한 가지들 사이로

시야가 트여 관악산 기상관측소, 일명 축구공이 오롯이 보이게 됩니다.

 

 

 

 

 

 

관측소 부근의 바위가 독특해보이네요.

킹크랩 집게발처럼 쩍하니 발을 벌린 모습으로 보입니다.

비싼 킹크랩대신 꽃게라도 사먹어야할까봅니다 ㅎㅎ

 

 

 

 

 

 

 

 

 

 

 

 

이 코스는 서울대생들의 운동코스인지는 몰라도

유난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휴일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가벼운 정체현상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제3깔딱고개를 지나

말바위능선에서 바라보는 관악문, 지도바위 부근을 당겨보는데

미세먼지탓에 하늘에 가스층이 끼인듯 보입니다.

 

 

 

 

 

 

 

 

 

연주대와 어우러지는 단풍을 보려고 왔는데

이미 단풍은 절정을 지나 져버렸고 앙상한 가지만이 보이는것이

지난번 남한산성을 돌아볼때 그때가 아마 절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두곳 중에 한곳을 택했어야 했다면

음......그래도 남한산성을 택한것이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관악산 정상부근을 당겨보니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관악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넓은 공터에 공사자재들이 쌓여있는 것이

관악산숲길정비작업때문이었네요.

누군가의 수고스러움으로 좀더 편안한 산행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현수막을 보고 올라가보니 연주대를 볼 수있는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막혀있었고

우회로를 통해 정상을 갈 수가 있었습니다

순간 정상을 가려는 의지가 사라지고

대신 연주암 3층석탑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연주암 3층석탑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말바위 능선초입 부근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좀전에 저곳에 서서 이곳을 바라본 곳이기도 하지요.

 

 

 

 

 

 

 

 

 

 

 

 

11월 말일까지로 예정된 연주대전망대의 개보수공사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막혀

우회길로 통해 전망대와 정상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정상부근에 사는 길냥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려했는데

다음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사당능선을 통해 정상을 오르려는 분들이 보입니다.

작년 이맘때 저 곳을 통해 정상을 오른적이 있었는데

정상 끝부분에서 살짝 짧은 다리가 원망스럽기도 했구요 ㅎㅎ

 

 

 

2017 빼빼로데이에 오른 관악산 사당능선    클릭

 

 

 

 

 

 

 

 

 

 

 

 

 

 

 

 

사진을 찍고 준비해간 과일과 빵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들의 진한 홍어회 냄새가....아주 인상적이었네요 ㅎㅎ

 

 

 

 

 

 

 

오래전 가파른 절벽위에 어떻게 암자를 지었는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래쪽 바위들은 이번에 새롭게 댕댕이바위라고 이름을 붙여줬네요.

귀가 늘어진 바셋하운드라는 강아지의 옆모습같아보이더라구요.

 

 

 

 

 

 

조만간 전망대도 다시 설치될 것이고

전망대로 오르는 길도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지려나봅니다.

누군가는 편하고 누군가는 불편할수도 있겠네요.

 

 

 

 

 

 

시간이 갈수록 말갛던 하늘에 흰구름이 그림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카메라가 바빠집니다.

하늘에 구름만 있으면 그저 신이 나거든요.

 

 

 

 

 

 

 

 

 

 

 

 

 

 

 

 

 

 

 

 

 

 

 

 

 

 

비록 정상은 딛지 못했지만 연주암을 들러 500원짜리 자판기 커피 한 잔을 하며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며칠 뒤면 2018년 수능시험일이 다가옵니다.

부디 본인이 노력한만큼의 좋은 결실을 맞이하길 바랄뿐입니다.

 

 

 

 

 

 

 

 

 

 

 

 

 

 

하산길에 뒤를 돌아보면 축구공과 독수리같은 바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계곡 물에 비친 기상관측소의 반영을 찾는것도 쏠쏠한 재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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