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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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홀리기(새호리기) 육추현장
며칠전 강원도 나비출사길 머리 위로 특유의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새홀리기 뒷꽁무니만 아쉽게 바라봤더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육추현장. 지난해 새홀리기 육추현장에서의 비극적 이야기 이후 올해 들어 처음 보게 된 새홀리기 육추현장으로 가보게 됩니다. 새홀리기 둥지 주변 눈치없는 파랑새도 찬조출현 합니다. 7월 뜨거운 햇살 아래 20여분 가까이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끝자리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높은 나무 위 앉아있는 새홀리기를 조준(?) 해봅니다. 가끔 현장에서 만나는 반가운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도 시선은 새홀리기에서 떼놓질 못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새를 사냥해 공중에서 먹이 전달을 하는 장면을 원하고 있지만 애꿎은 매미만 사냥 해오는 새홀리기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참새를 사냥..
2022.07.31 -
시골처녀나비, 작디 작은 인연으로 만났던...
이상하리만큼 인연이 닿지 않아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던 나비. 날씨와 시기를 맞춰 찾기도 하고 알고 있는 서식지 외 산자락을 올라야 한다고 해서 ㅅ시에 있는 산을 이곳 저곳 올랐더랬다. 지난해 6월의 뜨거운 햇살에 오롯이 몸을 맡기고 그 나비 한 종을 보겠다고 산자락을 오르며 흘린 땀이 얼마나되는지... 결국 3번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이듬해인 올해 5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지도를 열어놓고 무작정 찾아간 곳에서 드디어 만났던 내겐 좀 만나기 어려웠던 나비. 시골처녀나비였다. 저 너머 중계탑에서 찍어준 사진이 있었더랬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뵈기 싫어 인증용으로 뒷모습만 찍어달라 했지만 나비도 만나지 못한 심통에 서울로 돌아와 아마도 휴지통으로 넣어버렸나 보다 ㅎㅎ 산자락을 오르..
2022.07.30 -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청띠제비나비
소매물도를 찾아가는 길 타고 갈 배가 있는 저구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가 갓 넘은 시간 저구항 주변, 짙은 안갯속의 명사해수욕장의 아침 풍경이 보입니다. 카메라를 들 기분이 나지 않아 간간히 휴대폰으로 주변을 찍어봅니다. 얼마전까지 저구항에 흐드러지게 피었을 수국이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매표소에 적혀있는 운항 시간표. 전날은 비바람으로 인해 결항이 되었다고 합니다. 짙은 안개에 티켓팅은 해놓은 상태이지만 막상 짐을 챙겨 배에 오르려니 갈등이 생기기시작합니다. 섬에 가서도 이런 날씨라면 헛걸음이 될까 걱정스러웠지만 딱 1분간 고민하다가 결국은 배를 타기로 합니다. 저구항을 떠나면서도 여전히 안개가 심하고 흐린 날씨 전에는 느끼지 못한 파도까지 심하게 울렁입니다. 객실보다는 트인 공간에 있는..
2022.07.29 -
다시 만난 청호반새와 물총새
청호반새가 보고 싶어 다시 찾은 곳 지난번과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그곳이 청호반새의 놀이터가 아닐까 싶었다. 지난번 많은 분들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지루한 기다림을 하던 곳과는 정반대의 곳에서 이날은 물총새와 각자 다른 전선에 앉아 쉼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멀리 청호반새 유조와 함께 앉아있는 모습을 봤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길이 없으니 아쉽게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도 생겼더랬다. 역광으로 앉은 모습이라도 담아보자... 청호반새니까 ㅎ 집으로 돌아오는길 잠시 들러본 곳에서 담아본 갈매기. 너도 새인데....ㅎ
2022.07.28 -
독수리팔랑나비
산지성의 나비로 강원도 산지에 집중하여 분포하며, 계곡 주변이나 드물게 산정에 서식한다. 주로 오후 늦게 활발하게 날아 다니는 편이긴하나 푸른큰수리팔랑나비처럼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기도 한다. 젖은 땅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끝에서 나오는 액체를 함께 먹는 습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늘 반가운 나비중 하나인 독수리팔랑나비. 자주 가던 경기도 산자락 임도길은 깨끗하게 포장이 되어버린 탓에 모습을 보기 어려울듯 하다. 강원도에서 다른 나비를 기다리던 중 오전 6시이전부터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담게되었다. - 니들은 잠도 없냐...ㅠ 움찔움찔하며 x꼬에 힘을 준다 ㅎ 꽁무니에 맺혀있는 물방울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
2022.07.27 -
뾰족부전나비
한때 미접(迷蝶-길 잃은 나비)로 분류되었던 뾰족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경상남도 울산과 거제도에서 간간히 발견되었던 나비로 이제는 충청도에서도 발견이 될 정도로 어느 정도 토착화가 된 나비로 남도 여행길 행여 다른 나비가 보일까 천천히 둘러보던 긴 임도길에서 반짝하고 흰 날개가 보여 살펴보니 뾰족부전나비였습니다. 지난해 섬 여행에서 멀리서만 보았던 나비였었고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나비이기도 했던 터라 반갑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나비를 찍으면서 벌어진 해프닝. 길가 물이 축축한 석벽에 붙어있는 나비를 찍고자 풀숲에 들어섰다가 일행이 작은 땅벌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ㅎ 깜짝 놀라 가까이 다가간 제게도 벌들은 어느새 등산화와 바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옷 속의 정강이를 쏘아버렸네요. 다행인 건 그나마..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