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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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부전나비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날개의 무늬가 바둑돌을 연상하게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바둑돌부전나비 늦은 오후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에 도착하니 여러마리가 시누대 숲을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나비는 우리나라 나비 중 적어도 제가 알고 있기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나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나비는 나비의 특성상 그늘진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하고 모기와의 작은 전투(?)를 감안해야할때도 있어서 모기와 무척이나 친한 제게는 작은 두려움을 안고 만나야하는 나비이기도 합니다. 2022년 5월 하순의 바둑돌부전나비 바둑돌부전나비 부전나비과(Lycaenidae) 바둑돌부전나비아과(Miletinae) 중부 이남 지역과 부속 도서 지방에 국지적..
2022.07.17 -
6월과 7월의 나비들~!(홍줄나비, 오색나비, 산제비나비, 은판나비 등등)
깊은 산속 사찰, 그 넓디넓은 곳에서 어찌 그곳에 둥지를 지을 생각을 한 건지 딱새 커플이 신통하기만 합니다. 사찰 전각 안에 둥지를 지어 전면의 문이 열려있으면 그곳으로 날아들다가 그곳 문이 닫혀있으면 신도들 출입하는 문쪽으로 드나들며 육추에 바쁜 딱새 커플. 건강하게 새끼 키워 오대산 누비며 다니기를~!! 나비애호가들이라면 꽤 익숙한 문일듯 합니다. 이날 국립공원에서 포충망을 들고 다녀서 순간 움찔. 알고 보니 종보존을 위한 채집이 필요해서라는 얘기에 안심. (순간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이날 또다시 홍줄나비를 알현하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원하는 홍줄나비 프로젝트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 많은 홍줄나비들이 안전하게 오대산 자락을 누빌 수 있도록 ~ 애써주십시요...
2022.07.16 -
산은줄표범나비
주말을 이용해 찾은 경기도의 어느 산. 긴 임도를 하염없이 오르다 보니 결국 산 정상 부근 밑자락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날씨가 하수상하고 늘 그렇듯이 행여나 하는 일말의 희망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나타나는 나비를 찾아다닙니다. 결국 원하는 나비는 만나지 못했고 이제 막 발생한 듯 샤방한 산은줄표범나비를 만나 헤어지기 싫어하듯 주변을 맴도는 나비와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억지로 떼놓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주변을 날아다니기만 하다가 어느새 땀에 절은 장갑이 좋았는지 계속 장갑위로 날아듭니다. 이제 친해진건지 도통 곁을 떠날줄 모르는 나비. 결국 얼마후 훌쩍 날아 길에 놓인 작은 돌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하나봅니다. 참 깨끗한 개체, 불과 몇시간 전에 우화한 나비로 보여집니다. 자꾸만 손에 날..
2022.07.15 -
쌍꼬리부전나비 암컷~!
쌍꼬리부전나비 Spindasis tatanonis (Matsumura, 1906) 6월 초, 발생한지 얼마 되지않은 듯한 나비를 만났다. 아마도 오늘 세상구경을 막 시작한듯 너무나 깨끗한 나비. 그것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의 쌍꼬리부전나비다. 암컷으로 보여 잠시 흥분했었는데, 몇컷 찍혀주더니 날아가버렸다..... 며칠후 다행히 쌍꼬리부전나비의 짝짓기를 만나게 되고 짝짓기를 마친 쌍꼬리부전나비 암컷은 힘든 거사(?)를 치른 후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인지 개망초꽃에서 흡밀을 하기 시작한다. 올해는 여러곳에서 쌍꼬리부전나비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부디 내년에도 많은 개체들을 볼 수 있기를~ 수컷과 다르게 암컷의 날개 윗면은 푸른빛이 없이 흑갈색이다.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쌍꼬리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부전..
2022.07.14 -
황오색나비의 식사시간~!
네발나비과(Nymphalidae) 네발나비아과(Nymphalinae) 제주도, 해안 지역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는 6월 중순~8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나비 탐사길 늦은 오후 어디선가 날아와 쏜살같이 주변을 맴도는 나비. 그 끝을 따라 나비가 내려앉은 곳을 보니 황오색나비가 커다란 말벌과 함께 사이좋게 참나무 진액 위에 앉은 모습이다. 목청이 터져라 일행을 불러본다. ㅎ 생각지도 못했던 황오색나비를 만났고 나비가 나무 진액을 빨아먹는 귀한 장면을 만나게 되니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던 날. 이날 말벌과 함께 있던 나비는 황오색나비 암컷으로 보인다. 앉은 곳이 그렇다 보니 배경도 상황도 여의치가 않음이다. 하지만 이것도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부지런히 담을 수밖에~ 그러고 보니 말벌이 지근거리..
2022.07.13 -
관곡지 개개비
참새목 휘파람새과 전국적으로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4월 중순부터 도래해 번식하고, 번식 후 8월 초순부터 남하해 10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지난해 우중 관곡지에서 만났던 개개비. 올해도 다시 찾아가보았다. 장마철, 언제 비가 내려도 억울하지 않을 흐린날씨였지만 연밭 부근 몇대의 카메라가 서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며칠째 같은 곳에만 앉아준다는 개개비. 조금 다른 곳에 앉아주길 바라는, 이를테면 홍련봉우리 위나 연꽃위에 앉아주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스스로 편한 자리에 오도카니 앉아 님을 위한 구애의 세레나데를 외치기에 열중한다. 붉은 립스틱을 바른듯 붉은 속내를 보이며.... 사랑을 외친다.
202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