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8)
-
봄날의 나비~ (유리창나비, 산푸른부전나비, 푸른부전나비)
봄이다. 절간 마당의 명자나무 꽃도 피기 시작했고 햇살 바른 곳 축축한 곳으로 나비들이 내려앉는다. 푸른부전나비 날개 윗면으로 푸른부전나비와 산푸른부전나비를 구별할 수 있겠지만 쉽게 날개 윗면을 보여주지 않는 나비이고 윗 날개의 점이 한방향으로 가지런하게 쭉 빠진 모습이거나 아랫 날개의 점 배열이 일정하다면 일단은 푸른부전나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왼쪽 푸른부전나비 오른쪽 산푸른부전나비 1번과 2번 무늬로 구별하기도 한다. 6일 만에 찾아가 다시 살펴본 애호랑나비 알. 알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부디 온전하게 건강하게 애벌레로, 번데기로 자라서 내년 봄에 아름다운 애호랑나비로 나타나 주길~ 산푸른부전나비 계곡 중간 물기가 축축한 곳에는 산푸른부전나비와 푸른부전나비가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
2022.04.21 -
참산뱀눈나비와 범부전나비 봄형~!
참산뱀눈나비 4~5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로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각지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조선산뱀눈나비 - 산뱀눈나비의 종류들은 북방에 편재하는데 본종만이 전 조선에 분포되어있으니 조선을 붙일 만도 하고 일본명도 그러하였다. 학명의 목산양의 뜻은 아모점으로 보든지 적당한 이름이라기가 어렵다. 라고 쓰여져있다. 하지만 지금 불리는 이름인 참산뱀눈나비는 석주명 선생이 이름을 지을 시기는 일본 식민지 지배 체제로 우리나라의 생물학도 일본인이 주도했기에 우리나라의 세줄나비는 ‘조선’이라는 말을 굳이 넣어 일본의 세줄나비와 구분했다고 한다. 1945년 해방이 되고,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하면서 '조선’이란 이..
2022.04.20 -
반가운 봄손님이 왕숙천에 왔다는데...(ft. 쇠제비갈매기)
해마다 그곳으로 찾아오는 봄 손님, 쇠제비갈매기가 돌아왔단다. KTX 수준으로 들려온 소식에 부랴부랴 시간을 내어 찾아가 본 곳. 하지만 오전 잠시 둑 위에서 지켜보자니 날씨가 흐리고 서늘하기까지... 겉옷도 챙겨 오지 못한 바람에 장비는 꺼내지도 않고 5분 만에 철수. 다음날 이른 아침 도착해 장비 챙겨 내려가 보니 지난해보다 쇠제비갈매기 놀이터인 하마섬이 앞쪽으로 당겨앉은 모습이라 600미리 화각으로도 충분한 거리가 되어있었다. 거기다 서있는 자리도 한껏 두둑하니 평탄화 작업을 한 노력이 보인다. 이제 쇠제비만 오면 되겠다 싶어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검은등할미새와 알락할미새들만이 심심하던 시간을 채워주고~ 결국 오전 두 시간 남짓 기다림에도 보이지 않아 오후를 기대하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
2022.04.19 -
각시멧노랑나비, 추운겨울을 견디고 날다.
이번 강원도에서 만난 나비는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활동하는 월동형 각시멧노랑나비였다.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는 몇 안되는 나비 중 하나로 날개의 모습을 보면 삶이 신산(辛酸)했음을 알 수 있고, 그저 너덜너덜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모습이었다. 이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사진을 찍기 얼마전 알을 낳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후세를 남겨놓고서 이제 그 삶이 다할 나비가 아닐까 싶었다. 비록 배경도, 나비가 앉은 곳도 열악했지만 귀한 만남이라 생각하고 부디 그 생이 헛되지않게 남겨놓은 알들이 건강하게 다시 노란빛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길 바래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
2022.04.18 -
청띠신선나비와 봄맞이에 바쁜 산새들- 곤줄박이, 진박새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청띠신선나비(Nymphalis canace)- 신선나비에 속(屬)하고 시면(翅面)에 청대반(靑帶斑)이 현저(顯著)하게 있으니 이런 이름이 생긴 것이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둥지 짓기에 바쁘던 진박새가 어디에서 찾았는지 과자 부스러기를 물고 찾아왔다. 둥지는 상상외로 바로 옆에 고양이 집이 있는 곳이었는데 평화적 공존을 하기로 한 건지 의아하기만 했다. 둥지 지을 재료를 부지런히 물고 오더니 잠시 훌쩍 날아가버린 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낯선 방문객이 두려웠을지도... 자리를 떠줘야겠다. 지난번 둥지를 그대로 쓰는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는 곤줄박이. 임도의 전봇대의 ..
2022.04.15 -
푸른부전나비와 산푸른나비 ~!
부전나비과 부전나비아과 학명 Celastrina argiolus (Linnaeus, 1758) 3월 하순~10월 연 수 회 발생 도서 지방을 포함하여 남한 각지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프른부전나비(Lycaenopsis argiolus) 영명으로 holly blue라고하느니만큼 고상한 푸른빛이다. 동양에서 가장 많은 푸른부전이라면 이것임으로 이 종류가 푸른부전의 대표접이라고 할 수있겠다. 일본명도 대표적 명칭으로 되어있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길을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나비들이 반갑다. 긴 겨울을 용케 버티고 날아다니는 청띠신선나비와 뿔나비, 네발나비까지~ 거기다 이제 갓 발생한 ..
2022.04.14 -
쇳빛부전나비 2
어제에 이어 다시 찾은 곳. 긴 임도를 오늘은 비교적 먼곳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저녁에 걸은 거리를 알아보니 약 7킬로미터를 걸었다. 어제는 약 7.5킬로였었네..ㅎ 가는 길, 눈을 유혹하는 꽃들을 적당히(?) 무시하며 목표종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어제보다 더 많은 숫자의 쇳빛부전나비를 만나게 되니 안 찍어줄 거야.. 하면서도 결국은 다시 카메라를 들게 되니 어쩔 수 없이 나비 앞에서는 영원한 "을"이다. ㅎㅎ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2.04.13 -
유리창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유리창나비 - Dilipa fenestra takacukai의 속명이요 종명이요 아종명인데 종명의 납전어(라틴어)에 일치할 뿐만 아니라 필자가 명명한 일본명에도 일치하다. 전시전각(前翅前角)의 투명막을 잘 표현한것으로 이 종류의 특징을 십 분 발휘시킨 이름이다. 이 나비가 조선으로부터 소개된 것은 1933년에 개성교외에서 수컷 한 마리가 잡혀서 기익년에 필자가 발표한데 시작하야 기후 평북구장 보통 학교장 高塚豊次 씨가 기암컷을 채집한 것을 필자가 연구하여 드디어 1937년에 이 신아종을 신설하고 채집가명을 따서 명명한 것이었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긴 겨울을 보내..
2022.04.12 -
애호랑나비 - 족도리풀에 산란(産卵)하다.
오늘도 나비를 보기 위해 약 9킬로미터를 오르내리며 나비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뜻밖의 곳에서 만난 애호랑나비. 지면을 낮게 날아다니는 모습에 혹시나하며 지켜보던 중 작디 작은 족두리풀에 알을 낳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알을 낳고 다시 날기 시작한 나비를 따라 다니다 산란해놓은 알을 보기 위해 그 장소를 찾아갔더니 이런.... 어느결에 꽃을 찍기위해 찾은 분들의 눈먼 발끝에 알이 붙어있는 잎이 뭉개져버린 모습에 망연자실... 갓 산란한 알들도 어디론가 떨어져버렸다... 살 수 있을까?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다른 잎에 낳아놓은 단 하나의 알이 무사하다. 부디 이것이라도 잘 견디어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기를...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