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1. 00:12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봄이다.
절간 마당의 명자나무 꽃도 피기 시작했고
햇살 바른 곳 축축한 곳으로
나비들이 내려앉는다.
푸른부전나비
날개 윗면으로 푸른부전나비와 산푸른부전나비를 구별할 수 있겠지만
쉽게 날개 윗면을 보여주지 않는 나비이고
윗 날개의 점이 한방향으로 가지런하게 쭉 빠진 모습이거나
아랫 날개의 점 배열이 일정하다면
일단은 푸른부전나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왼쪽 푸른부전나비
오른쪽 산푸른부전나비
1번과 2번 무늬로 구별하기도 한다.
6일 만에 찾아가 다시 살펴본 애호랑나비 알.
알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부디 온전하게 건강하게 애벌레로,
번데기로 자라서 내년 봄에 아름다운 애호랑나비로
나타나 주길~
산푸른부전나비
계곡 중간 물기가 축축한 곳에는
산푸른부전나비와 푸른부전나비가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바닥에 엎드리다시피 하며 날개의 점무늬를 구별해
이름을 불러줘야 하지만...
점점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유리창나비.
특히나 올봄에는 채집망을 든 사람들을 너무나 자주,
그리고 쉽게 마주하니
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눈으로만 심한 x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매년 개체수의 차이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음이지만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잠시 쉬는 그 틈에도
눈앞에서 나비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니
속만 끓던 내가 그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는
카메라를 무기로 나비 앞에 앉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훌쩍 날아 바닥 돌 위에 내려앉았다가도
어느새 날아가버리기 일쑤인지라
그저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주변으로 날아오길 기다리거나
함께 걸어가거나....
유리창나비와 함께 걸음을 하게 되니
어느새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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