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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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멧노랑나비, 추운겨울을 견디고 날다.
이번 강원도에서 만난 나비는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활동하는 월동형 각시멧노랑나비였다.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는 몇 안되는 나비 중 하나로 날개의 모습을 보면 삶이 신산(辛酸)했음을 알 수 있고, 그저 너덜너덜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모습이었다. 이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사진을 찍기 얼마전 알을 낳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후세를 남겨놓고서 이제 그 삶이 다할 나비가 아닐까 싶었다. 비록 배경도, 나비가 앉은 곳도 열악했지만 귀한 만남이라 생각하고 부디 그 생이 헛되지않게 남겨놓은 알들이 건강하게 다시 노란빛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길 바래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
2022.04.18 -
청띠신선나비와 봄맞이에 바쁜 산새들- 곤줄박이, 진박새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청띠신선나비(Nymphalis canace)- 신선나비에 속(屬)하고 시면(翅面)에 청대반(靑帶斑)이 현저(顯著)하게 있으니 이런 이름이 생긴 것이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둥지 짓기에 바쁘던 진박새가 어디에서 찾았는지 과자 부스러기를 물고 찾아왔다. 둥지는 상상외로 바로 옆에 고양이 집이 있는 곳이었는데 평화적 공존을 하기로 한 건지 의아하기만 했다. 둥지 지을 재료를 부지런히 물고 오더니 잠시 훌쩍 날아가버린 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낯선 방문객이 두려웠을지도... 자리를 떠줘야겠다. 지난번 둥지를 그대로 쓰는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는 곤줄박이. 임도의 전봇대의 ..
2022.04.15 -
푸른부전나비와 산푸른나비 ~!
부전나비과 부전나비아과 학명 Celastrina argiolus (Linnaeus, 1758) 3월 하순~10월 연 수 회 발생 도서 지방을 포함하여 남한 각지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프른부전나비(Lycaenopsis argiolus) 영명으로 holly blue라고하느니만큼 고상한 푸른빛이다. 동양에서 가장 많은 푸른부전이라면 이것임으로 이 종류가 푸른부전의 대표접이라고 할 수있겠다. 일본명도 대표적 명칭으로 되어있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길을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나비들이 반갑다. 긴 겨울을 용케 버티고 날아다니는 청띠신선나비와 뿔나비, 네발나비까지~ 거기다 이제 갓 발생한 ..
2022.04.14 -
쇳빛부전나비 2
어제에 이어 다시 찾은 곳. 긴 임도를 오늘은 비교적 먼곳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저녁에 걸은 거리를 알아보니 약 7킬로미터를 걸었다. 어제는 약 7.5킬로였었네..ㅎ 가는 길, 눈을 유혹하는 꽃들을 적당히(?) 무시하며 목표종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어제보다 더 많은 숫자의 쇳빛부전나비를 만나게 되니 안 찍어줄 거야.. 하면서도 결국은 다시 카메라를 들게 되니 어쩔 수 없이 나비 앞에서는 영원한 "을"이다. ㅎㅎ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2.04.13 -
유리창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따르면 유리창나비 - Dilipa fenestra takacukai의 속명이요 종명이요 아종명인데 종명의 납전어(라틴어)에 일치할 뿐만 아니라 필자가 명명한 일본명에도 일치하다. 전시전각(前翅前角)의 투명막을 잘 표현한것으로 이 종류의 특징을 십 분 발휘시킨 이름이다. 이 나비가 조선으로부터 소개된 것은 1933년에 개성교외에서 수컷 한 마리가 잡혀서 기익년에 필자가 발표한데 시작하야 기후 평북구장 보통 학교장 高塚豊次 씨가 기암컷을 채집한 것을 필자가 연구하여 드디어 1937년에 이 신아종을 신설하고 채집가명을 따서 명명한 것이었다. 라고 쓰여져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긴 겨울을 보내..
2022.04.12 -
애호랑나비 - 족도리풀에 산란(産卵)하다.
오늘도 나비를 보기 위해 약 9킬로미터를 오르내리며 나비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뜻밖의 곳에서 만난 애호랑나비. 지면을 낮게 날아다니는 모습에 혹시나하며 지켜보던 중 작디 작은 족두리풀에 알을 낳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알을 낳고 다시 날기 시작한 나비를 따라 다니다 산란해놓은 알을 보기 위해 그 장소를 찾아갔더니 이런.... 어느결에 꽃을 찍기위해 찾은 분들의 눈먼 발끝에 알이 붙어있는 잎이 뭉개져버린 모습에 망연자실... 갓 산란한 알들도 어디론가 떨어져버렸다... 살 수 있을까?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다른 잎에 낳아놓은 단 하나의 알이 무사하다. 부디 이것이라도 잘 견디어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기를...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