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야...오늘은 토요일이야..

2012. 3. 10. 11:26반려견 공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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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그런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혼자 있을 공주가 조금이라도 덜 외롭게

 

무덤 주변에 자그마한 꽃이라도 피어있길 바라는 그맘..

 

그저 떠나보낸 슬픔에 젖어 찾아가는것만이

 

공주를..아니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것이라고

 

생각했을뿐....

 

 

 

공주와 함께 살면서 노견까페에 관심이 있어

 

가입을 해뒀었고, 그곳에서 노견과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과

 

무지개 다리 건넌 아이와 투병중인 아이들.. 그로 인해

 

가슴아픈 사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눴더랬다.

 

 

 

며칠 전 그 곳에 습관처럼 들어갔다가

 

얼마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 무덤에

 

꽃씨라도 뿌려야겠다는 글을 접한 후

 

잠시 멍해진느낌..

 

 

 

공주가 떠난지 49일이 되던 날 찾아가서

 

네가 다시 이 세상에 올꺼라면.. 그렇게 된다면 꼭 내게 다시 와 달라고..

 

그땐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거라고..

 

미안하단 말 하지않게 우리 잘 살수 있을거라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 다시 찾아갈꺼라 말했는데.....

 

 

 

어제 퇴근길...꽃씨를 사려 들어간 집..

 

아직 꽃씨가 나오질 않았단다.

 

 

 

그와 얘기를 나누던 중..

 

공주무덤가에 꽃씨를 뿌려놓을거라했더니

 

그곳은 숲이 우거져서 꽃이 자랄수 없는 곳이란다.

 

그렇다고 이미 자연으로 돌아가있는 공주를

 

다시 다른곳에 보낼수도 없지않느냐한다.

 

 

 

그렇지..

 

이제 공주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을것인데

 

그래도 내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새까만눈동자,

 

그 똘망한 모습으로 기억될것이다.

 

 

 

공주곁에 꽃이 피던,피어있지않던

 

그 곳은 힘들었던 육신을 벗어버린

 

공주가 있을뿐...

 

 

 

그래도 난

 

여전히

 

공주가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면

 

그곳을 찾아갈것이다...

 

 

 

공주야...

 

잘 지내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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