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5.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이른 아침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투표를 마치고,
뭐가 그리 급했던건지..투표소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맘이 급해서인지
인증사진용 도장을 손등에 못 찍고 나와버렸네요.
집에서 나올땐 sns에 올릴거라고 잔뜩 생각해놓고서는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한발 떼면서 생각이 났으니 이걸 어쩐담~
다시 들어가 찍어올수도 없었고 ㅎㅎ
무튼 새벽까지 화창한 날씨가 외출을 하려니 하늘이 흐려집니다.
그래도 이대로 하루를 보내긴 아쉬운 마음에 일단은 출발~
파주쪽으로 가던 중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을 잠시 들러보자고 하네요.
예전부터 딱히 갈곳이 없다 싶으면 계절마다 들리곤 하던 곳인데
올 봄에는 아직 못가보고 초록이 아직은 덜 지친 메타길을 한번 걸어보기로 합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메타길을 찾아온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하기만합니다.
입구 나무테이블에 어르신 두분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것 외에
주변 강변북로의 자동차소리외 다른 소음은 없어서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이곳 메타길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셀프웨딩사진이나 화보를 찍기 위해 많이 찾아오기도 하는 곳입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토닥토닥 흙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정비사업으로 인해 예전보다 메타길이 조금 짧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하늘로 쭉 뻗은 메타세콰이어를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 확 드네요.
피곤한 눈에는 초록을 보는게 역시 최고인가봅니다 ㅎㅎ
가을이면 메타나무의 잎으로 덮인 흙길을 걷는 기분도 참 좋은 곳입니다.
지난 가을 메타길의 만추 풍경 클릭 ~!
오늘은 제 사진을 몇 장 찍어주네요.
딱히 포즈랄것도 없이 내가 앉아있거나 어딜 보고 있어도 그 모습 그대로를 찍는
노컨셉 노포즈...
공중에서 발 박수치기.....하는데 역시 잘 안되요. ㅎㅎ
사인없이 혼자 길 걷다가 가끔 이렇게 놀곤 하는데 비록 완벽한 사진은 아니지만
이걸 찍어준 그대 엄지 척~! 입니다.
다음번 이 길을 찾을때는 저 나무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하고싶어집니다.
멋진 모델과 함께라면 더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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