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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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쇠부엉이들과 잿빛개구리매
주의!!! 높디높고, 멀디 먼 하늘에서 벌어지는 것이라 늘 그렇듯 사진의 품질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급이지만 인증사진으로 남겨놓습니다. 쇠부엉이 두 마리가 서로 영역다툼 같은 공중전을 합니다. 혹시나 뭔가를 빼앗으려 하나 싶었지만 각자의 공간에 들어온 것을 허락지 않는 싸움 같습니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그들의 공간(?)에 날아든 잿빛개구리매 수컷 하늘 높이 날아가는가 싶더니 저 멀리 쇠부엉이가 잡은 쥐 한 마리를 노리고 쇠부엉이 두 마리와 잿빛개구리매 수컷이 투닥투닥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아쉽게도 잿빛개구리매의 공격에 쇠부엉이는 저녁거리를 놔버렸나 봅니다. 처음에는 응가인줄 알았는데 그것치곤 너무 커서 확대해서 보니 결국 다툼 중 사냥한 쥐를 떨어뜨렸네요. 얼떨결에 쥐는 공중낙하를 하게 되고, 너무 먼..
2023.01.26 -
횃대 위 쇠부엉이
늦은 오후 쇠부엉이 등 뒤로 해가 지고.... 꼬리깃에 노을이 물들어간다. 쌓인 눈 덕분에 자연스럽게 배경이 깨끗해졌다. 고마운 분의 손길 덕분에 담게 된 횃대에 앉은 쇠부엉이. 감사합니다.
2023.01.18 -
쇠부엉이 Short-eared Owl
쇠부엉이 사진을 몇 번 찍었어도 귀를 세운 모습은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늘 날아다니는 모습이나 논바닥에 앉은 모습. 그러다 보니 그 짧은 귀를 세운 모습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답니다. 이름처럼 짧은 귀를 가진 쇠부엉이 Short-eared Owl 동그란 눈과 짧은 귀가 귀엽기만 합니다. 양쪽 눈의 차이 보이시나요? 빛을 덜 받은 왼쪽 눈 동공은 커져있고 반대편 오른쪽 눈은 오후 노을빛을 받아 동공이 축소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야행성 조류의 촬영시간을 얼추 짐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3.01.16 -
쇠부엉이 2
겨울철 새 사진의 가장 어렵고 반갑지 않은 손님은 아지랑이. 최고의 렌즈와 최신기능의 카메라도 그 손님 앞에서는 모든 기술이 무너진다고도 하니... 하물며 요즘의 최신기종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내 장비로는 더욱이 그러할 터... 쇠부엉이를 만나던 날도 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뉴스도 나오고 얼마 전 내린 눈 위로 햇살이 비추던 따스한 날 차창밖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그 순간에도 사우나 열기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늦은 오후무렵 쇠부엉이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나름 카메라 추적기능을 활용해 새를 따라다니지만 어김없이 핀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맘속으로 못난 손꾸락과 노안을 원망했고, 착한(?) 내 소니 포돌이 카메라를 원망했더랬지요. 함께 사진을 찍던 대포 진사분들의 대화를 듣고서야 이건..
2023.01.12 -
쇠부엉이 1 ( Short-eared Owl )
2023년 1월 쇠부엉이를 만나다.
2023.01.09 -
쇠부엉이 Short-eared Owl
나와는 운이 닿지 않는 곳인지 멀리 꽁무니만 보게 되어 돌아가기로 맘먹으며 그래도 멀리 날아다니는 모습이라도 본 게 어디람... 하며 스스로 위로했더랬다. 집으로 가자며 둑방길을 천천히 돌아 나가려던 그 순간까지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변은 어둑해졌음에도 아직도 내 시선은 혹시나 하는 작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나 보다. 둑방길을 달리며 전방 11시 방향의 논 가장자리에 작게 불쑥 튀어나온 덩어리(?) 일단 망원경으로 확인하니 수십 명의 사람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쇠부엉이가 오도카니 앉은 모습. 운전석 방향의 논이니 멀더라도 일단 차 안에서 찍고, 반대쪽 문 조심스레 열고 둑방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었다. 착하게도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고 그저 주변만 두리번..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