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 2

2023. 1. 12. 00:10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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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새 사진의 가장 어렵고 반갑지 않은 손님은 아지랑이.

최고의 렌즈와 최신기능의 카메라도 그 손님 앞에서는

모든 기술이 무너진다고도 하니...

하물며 요즘의 최신기종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내 장비로는 더욱이 그러할 터...

 

쇠부엉이를 만나던 날도 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뉴스도 나오고

얼마 전 내린 눈 위로 햇살이 비추던 따스한 날

차창밖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그 순간에도 사우나 열기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늦은 오후무렵 쇠부엉이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나름 카메라 추적기능을 활용해 새를 따라다니지만

어김없이 핀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맘속으로 못난 손꾸락과 노안을 원망했고,

착한(?) 내 소니 포돌이 카메라를 원망했더랬지요.

 

함께 사진을 찍던 대포 진사분들의 대화를 듣고서야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ㅎㅎ 마음이 놓이더라는...

그분 왈, 오늘은 심한 아지랑이로 인해 사진이 되는 날이 아니라고,

핀이 안 맞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

 

장님 제 지팡이 탓한다고

괜스레 사진 못찍고서는 장비 탓만 합니다.

 

요즘 카메라는 조류 눈을 마구 마구 쫓아간다지요?

무지 부러움 그 잡채^^

 

살짝 최신장비에 눈길이 가긴 하니 장비 구입할 적금 들어야겠습니다 ㅎ

무튼 봉사 문고리 잡듯

운 좋게 몇 장 맞은 사진이라도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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