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갔던 자유공원..40여년 지난 후 찾아가보니~

2012. 3. 1. 20:35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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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바람도 주중에는 잠시 주춤하는듯 하더니

나들이 가려는 주말에는 어김없이 찬바람이 두꺼운 겨울옷을 떨쳐내지 못하고 

어기적어기적 마쉬멜로인형처럼 퉁퉁한 몸집을 하고 집을 나서게 한다.

봄은 언제 오려나.......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사는건지  그 시절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지나간 시간들마저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만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는 중년의 나이가 주는 삶의 자세일까..ㅎ

 

어릴적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자유공원으로의 나들이 추억.

다시 예전 추억을 더듬어보려 인천 자유공원으로의 소풍을 떠나기로 했다.

 

 

동인천역에 내려 요즘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네비기능을 살려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젤 처음 만난 홍예문..

 

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원형이 되게 만든 문을 홍예문이라 하는데

이곳은 예전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중앙동, 관동 등에 일본 거류민들이 급격히 늘자

만석동 방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뚫은 돌문이라고 한다.

1905년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예기치 못한 거대한 암석들이 나타나 3년여 걸려 완성했다고 한다.

 

 

 

저 차들이 지나가는 뒷편으로 갔어야했는데 차가운 바람탓에 여기서 꼬물꼬물 거리다

나중에 보지못한 풍경을 다른 사람의 사진을 통해 보고서는 후회막급...

좀더 부지런해야겠어........아흠...

 

 

 

이제 자유공원으로 향하는길..

 

 

 

 

 

어릴적 기억은 거의 나지않고 사진으로만 내가 갔음을 증명할뿐..

그곳은 과연 어떻게 변해있을지,  그시절 울 자매들을 데리고 온 울 부모님도 이길을 걸어가셨을까....... 

봄이 되고 벚꽃이 만발할때 울 엄마 모시고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예전 꼬맹이였던 나의 모습을 보니 그저 웃음만 난다.

대여섯살때로 기억하지만 어떻게 갔는지는 기억에 없고

다만 엄마집에 있던 가족앨범에서 찾아낸 사진으로만 추억할 뿐.

울 막내가 태어나기 전이니 이땐 내가 막내..ㅎㅎ

저 꼬맹이 쥬디가 이렇게 컸어요(응?)...늙은거아닌감?

 

 

 

인천자유공원은 1888년 응봉산 일대에 인천항 개항 5년만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공원으로

정상에서는 인천 구시가지, 인천항과 서해의 여러 섬을 한눈에 볼수있으며,

이곳 자유공원은 인천의 상징적인 공원이라 한다.

찾아간 날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들과 함께 서해의 너른 풍경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껏 기분이 좋았을까...철없이 점프샷 시도..

안되겠다....내가 넘 무거워..이번 가을쯤 다시 시도해보자구~~

 

 

 

이제 추운 겨울은 다 지나간걸까..

살짝 봄햇살처럼 잠시 따사로운 햇살도 느껴본다.

자외선 주의해야하는데...ㅎㅎ

 

 

 

해마다 벚꽃이 피는 날..이곳의 모습또한 장관일듯 했다.

올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이곳을 꼭 찾아오리라 약속도 하고

섣부른 봄맞이를 마음속으로 해본다.

 

 

 

 

 

석정루에서 바라본 인천앞바다의 모습

좌측으로는 송도신도시가 보이고,  사진으로는 보이지않지만 우측에는 인천대교의 모습도 보였다.

 

 

 

자유공원내 기념탐으로 가는길.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의 모습이다.

 

 

 

 

 

 

 

 

 

인천공원내 벚꽃산책로도 한번 걸어보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눈에 띄인다.

사료좀 줘야겠다고 하니 준비해왔냐고 물어본다.

물론이지요~~~

 

 

 

예전에는 내 행동에 대해 탐탁치않게 여기던 사람이 어느결엔가

길모퉁이에 사료를 부어놓는 내 모습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고

내 카메라 줌렌즈로 한껏 당겨도 작게 잡히는 고양이를 대신 찍어달라는 요청에도

흔쾌히 사진도 찍어주고, 모두가 다....고마운 일이다~~~

 

 

 

 

 

 

 

 

 

 자유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던 선린문.

많은 사람들이 이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유공원으로 오르고 있었다.

 

 

덩치는 한껏 커지고 어릴적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돌아본 자유공원에서 잠시 내 어릴적 모습을 찾아보았던 즐거웠던 시간.

그 시절 함께 했던 가족 중 아버지는 이제 함께 하실 수없음에

못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이 되면

어느 누군가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아오는 상상을 하며

                                                               이 길에서 좌측으로 60여 미터를 지나면 삼국지 벽화가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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