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풍류를 느끼고 온 금산여행^^

2010. 12. 1. 07:3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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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서울을 벗어나는것이 즐거움이기만 한 나...

고작 서울을 첨 떠나게 된게 고2 수학여행때였으니..ㅎㅎ

 

대신 여행이 끝날즈음이면 못내 서울이 그리워서 멀미를 하다가도

톨게이트에 서울이라는 글자를 보면 안심이 되어

울렁거리던 멀미가 가실정도로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촌넘ㅎㅎ

 

이제는 방학이 아니어도 휴가가 아니어도

가끔 서울을 벗어날 기회를 가질수 있게 만든 또다른 기회가 있어

토요일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덜컥 예약해버린 금산여행길...

아침 일찍 서둘러 7시 30분에 교대역에서 출발~~

 

 

서울에서 출발하자마자 진눈깨비로 늦어지긴했지만

3시간여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칠백의총~~

이 곳은 임진왜란(壬辰倭亂)때 위기에 처한 조국과 민족을 구하기 위해

7백여명의 의병으로 1만 5천여명의 왜군과 혈전을 벌여 전원 순절하신

칠백의사의 충절의 혼이 서려있는 성역으로
조헌선생의 제자 박정량과 전승업이 싸움이 끝난 4일 후

칠백의사를 한 곳에 합장하고 칠백의총이라 이름지은 곳이다.

 

 

 

칠백의총 종용사를 들어가기 전 왼쪽으로 보이는 멋드러진 소나무.

반송이라는 이름의 소나무라고 한다.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순의비각

이 비석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금산경찰서장에 의해 폭파되었던것을

금산군 사람들이 비석 조각을 땅에 묻어 보관하였다가 

8.15광복 이후 파내어 재건, 비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위패를 모셔놓은 종용사에서 묵념을 드리고 있었다.

난 뒤에 따라가느라 잠시 시기를 놓쳐버렸고..

 

종용사는 순절하신 선열들의 위패 21위가 안치되어 있다.

1940년 일제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1952년 복원,

1971년 재건립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한다.

 

 

 

관광객들이 모두 뒤의 의총으로 향했을때 비로소 전경을 찍을 수 있었다.

 

 

 

사실 이곳은 무덤 주위를 빙 돌아 볼수 있게 만들어놓아 관람객들이 무덤을 돌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터...나도 조용히 무덤주위를 돌며 나름 생각에 젖어있었다..

 

허나 이날 같이 관광을 오게 된 어린 아이들이 무덤 뒤 잔디밭위로 올라가

마치 놀이공원에 온냥 떠들고 뒹굴고..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엄마인 젊은 여자분은 아이들이 마냥 귀엽다는듯 열심히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엄마는 내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라 할것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의총에서 내려와 기념관으로 들어가보니

 중봉 조헌 선생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6종 7점이 보물 제100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칠백의사의 많은 기록화와 유물이 전시되어었었는데

칠백의총 관리 직원분이라 하셨지만 상세하게 많은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임진왜란당시 쓰였던 화살통 

 

 

 

                                                                그 중 하나인 금산혈전순절도 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름없는 무명용사들의 애국충절이 

지금의 이 나라를 있게 한것은 아닐까 싶다.. 

 

 

 

다시 다음일정인 인삼박물관으로..

이때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 시작..

서둘러 실내로 들어가 관람을 시작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니 각양각색의 인삼들이 담긴병들이 보인다.

그중 내 눈길을 끄는 미삼을 찍어본다.

 

 

 

실제 4년생 이상의 수삼으로 꾸며놓은 코너도 있었다.

 

 

 

수많은 인삼의 종류..

인삼종자부터 미삼, 곡삼 등등..

 

 

 

왼쪽은 인삼, 오른쪽은 산삼으로 비교할수 있게 꾸며놓았다.

산삼잎은 톱니처럼 생기고 인삼은 매끈하게 생겼다.

나중에 산에 가게 되면 산삼을 한번 찾아봐야지...ㅎㅎ

 

 

 

갖가지 인삼의 모양대로 이름을 써놓기도 했고,

발레하는 인삼, 생각하는 인삼,

씨름하는 인삼등...여러가지 모양의 인삼이 진열되어있었다.

 

 

 

계영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3층으로 이동.

아쉽게도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사진으로나마 찍어본다.

 

계영배(戒盈杯)는 '가득참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으로,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술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리고,

과유불급(過猶不及),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지나침을 경계하는 선조들의 교훈이 담겨 있는 잔이라 한다.

기회가 된다면 하나쯤 구입해보고 싶은 물건이었다.

 

 

 

개성의 거상 임상옥에 관한 글도 읽고 잠시 인사도 나누고 ㅎㅎ

안녕하소~~~

 

 

 

 

한쪽에는 5년뒤에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성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누가 보기전에 서둘러 끄적끄적~~~

 

 

 

 

 

 

근처 식당에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음식을 먹고난 후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막걸리 한 잔 천원, 인삼튀김 천원..

막걸리 한 잔과 튀김 하나씩을 먹어보니 아주 맛이 좋았다..

오후 내내 입에서 맴도는 인삼향기....ㅎㅎ

 

 

 

다음 일정은 전나무숲길이 아름답다는 보석사~~

절 앞의 산에서 금을 캐어 불상을 만들어서 보석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 곳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더욱 굵어지고 아름답다는 전나무 숲길도 마다하고

보석사 경내로 들어가 대웅전을 보고 난 후 

 천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를 보려했으나 거센 빗방울로 은행나무는 패스~~~

 

 

 

비가 내리는 경내를 한 여자분이 옷으로 비를 가리면서 서둘러 뛰어가고,

대웅전 처마밑에 많은 관광객들이 내리는 비를 바라다 보고있었다.

 

 

 

보석사에 있는 범종루..

 

 

 

다음 코스는 난계국악박물관과 난계사 방문.

아.....바쁘다~~

 

 

 

 난계 박연 거문고를 창제한 고구려의 왕산악, 가야금을 창제한 신라의 우륵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분으로 조선음악의 기반과 아악의 정리로 큰 업적을 남겼으며,

음악가 난계의 공덕을 추모하기 위해서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가 전국축제로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금과 슬이라는 악기이다. 아래에 있는것이 금, 위가 슬이다.

처음 보는 악기이어서 신기해 쳐다보고 있으니 관계자분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신다..

 

 

 

 

 

 

 

많은 악기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예전에는 이 무거운 것들을 어찌 다 운반하면서 연주 했을까..

 

 

 

국악박물관을 나서니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인 "천고"가 보인다.

 

"천고"는 울림판 지름 5,5미터, 무게 7톤으로 목재 소나무 원목 15톤 트럭 4대분량,

 소가죽 60여마리의 재료가 들어가고 단청 다섯마리의 용을 그려놓았으며

악기장 6명이 꼬박 1년이 걸려 만든 북이고,

국악의 고장 영동을 대내외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기네스 북 등재도 추진중이라고 한다.

 

 

 

 난계 박연의 동상~~

 

 

 

난계사로 가는 길~~

난계사는 난계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으로 1973년에 세워졌으며

그에 호인 난계의 유래는 그의 정원에 난초가 많았기 때문이라 한다.

 

 

 

 

  

 

난계사를 들러 본 후 박물관 앞에 있는 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국악 공연관람이 여행일정에 포함이 되어있었다.

시간이 되어 들어가보니 벌써 연주시작~~

 

 

 

처음 들어갔을때 했던 해금독주연주가 심금을 울리는듯~~

애간장을 끊어놓는듯 애절했는데.....

 

 

 

다시 대중적인 음악 비틀즈의 노래로 국악 공연을 들어보니

나름 새로운 기분으로 다가오고.

 

 

빠듯한 여행일정과 궂은 날씨탓에 서울로 돌아오는길이 조금은 피곤했지만

홀로 여행을 떠나 둘러보기에 조금 어려운 장소도

가끔은 이런 방법으로나마 접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은듯 하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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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오는 길..

나는 또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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