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의 또 다른 식구...까망이^^

2010. 9. 13. 08:30judy photo story/길 위의 생명 - life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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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에 귀한 걸음 하시는 분들에게...

양해 말씀 드립니다.....^^;;

 

네......제목으로 아시다시피 또 고양이 얘기입니다.

이 주인장 요즘 고양이에게 꽂혔나....싶으실꺼에요..

그런데....저는 고양이 뿐 아니라 어릴적 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좀 있는지라

어찌보면 이제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울 공주나 밖의 길냥이 얘기가 자주 등장하게 되어서

제 글을 보시기에 맘이 불편하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분과 조금 다르게 동물에 대한 감정이 유별나기도 하거니와

집 안에 어린아이나 다른 사람이 없는지라

애정을 쏟는 상대가 상대적으로 동물에게 많이 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예전  어느 분이 저에게 그러셨죠..

차라리 부모없는 어린 아이에게 관심을 주라고.....

다 맞는 얘기지만...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맘이 시키는 대로 하렵니다..

이 점 널리 살펴 주시고 이해 바랍니다..

 이곳은 제 공간이기도 하니까요...ㅎㅎ

 

그리고 바빠진 상황탓에 당분간은 나들이도 힘들듯합니다..ㅠㅠ

 

 

 

 

요 며칠 장대비가 퍼부었더랬죠..

집의 구조상 비를 피해 길냥이 사료를 놓아 둘 곳이 없었던 지라

그저 저녁이 되어 비가 잠깐이라도 그치는 기색이 보이면

부리나케 밥그릇을 문 밖에 내놓고

빗소리가 또 들리면 들여 놓기를 몇번씩...

임시방편으로 널판지를 세워서 간이 막사를 지어놓고

사료그릇을 놓아두기도 했지만 부실공사...ㅎㅎ

 

 

일요일 낮.....요즘 바빠진 그를 만나러 나가는 길.

문 밖으로 무언가 빼꼼히 나를 쳐다보는 물체가 있습니다..

어? 까망이다...

 

지난 겨울 처음으로 사료를 놓기 시작하면서

 까만 엉덩이만 보여주던, 온몸이 까매서 그저 까망이라고 이름을 지어놓았던 나만의 까망이.............

멀리 도망 가지않고, 옆 집 담장 안으로 성큼 날아 갑니다..

 

이렇게 낮에 냥이를 보는 일도 제게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겨울을 보내고 봄이 지나면서 보이지 않아

안 좋은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맘 불편했던 아이가

이렇게 눈 앞에 빤히 제 얼굴을 쳐다보고 있네요..어머나...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지 않는 녀석이 고맙고 신기합니다.

사료 한 주먹을 몇 미터 앞에 놓고 있으니 살포시 다가와서 먹어주고..

내게 경계를 풀지는 않았지만 눈도 마주쳐주고.. 잘 지내고 있었구나..

그동안 계속 우리집에 왔었던 거니?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

 

까망아~~~~~

우리...자주 볼 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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