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나 빠른 제2석굴암이라 불리우는 군위삼존석굴~

2017. 8. 16. 14:0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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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행은 늘 그렇듯 참 힘이 듭니다.

특히나 이번 여름은 아침마다 야외활동은 자제하라는

폭염주의보 문자가 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외로 돌아다니며 보고싶은 것을 봐야하는 여행이어서

가뜩이나 땀이 많은 체질인 터라 고생스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위로 떠나는 여행길.

전부터 보고싶었던 국보 제109호 군위삼존석굴을 찾아가는 길은

날씨도 좋아서 소풍가는 아이처럼 마냥 설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성주 성밖숲에서 맥문동꽃과 눈맞춤을 하고 군위에 도착을 하니

도착하기도 전 이미 깍아지른 절벽이 보이고

아마도 저곳이 우리가 가보고자 하는 곳이 아닐까 싶었던 곳이

바로 제2석굴암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찾았던 날은 요사채와 전각 등을 수리하는 중이라

공사차량과 주변 시설물들이 놓여진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사진으로 담기가 여의치 않아

제일 먼저 전경을 눈으로 감상을 해봅니다.

참 신기한 모습입니다.

예전 경주 석굴암의 그것과는 크기와 분위기도 사뭇 달라보였지만

경건함과 근엄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신라 소지왕 15(493)에 극달화상이 창건했으며

석굴은 지상에서 20m 높이에 위치하고

굴 입구 높이는 4.25m, 굴 속 길이는 4.3m, 바닥은 평면이고,

네모 반듯한 형상으로 천장은 한가운데가 제일 높고 

사방주위는 차차 낮아지는 하늘 형상입니다

석굴 내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과 좌우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있고

본존불의 결가부좌한 모습과 깍은 머리, 얼굴모습은 풍만하며

거대하고 엄숙한 기품이 있습니다.

 

 

군위군 홈페이지 발췌

 

 


 



삼존 석굴앞 모전탑은 1991년 5월 14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41호로 지정되었으며,

일신라시대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합니다.


모전탑 앞 넓은 바닥이 아침 햇살로 인해 정말 뜨겁게 달궈져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 삼배를 올리는 동안 양말을 신었음에도

발바닥이 데이는줄 알았습니다.

팔뚝도 화상을 입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늘 그렇듯 여행지의 사찰에 가면 삼배를 올리는 습관이 있어

더운 여름 반바지차림이라도 양말은 꼭 챙겨서 법당에 들어가려합니다.

서울의 길상사도 여름에는 반바지 착용한 여자분들을 위한 가리는 치마를

입구에서 나눠주거든요.

그것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군위삼존석굴은 1962922일에 발견되었고,

이 석굴은 경상북도 경주 석굴암 석굴보다 100년 전에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곳을 제2석굴암이라 칭하는것이

과연 맞는것인지 의문이 들기시작합니다.


석굴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지만

문화재보호정책에 따라  오르는 계단 입구 철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이렇게 당겨서 보기로 합니다.


 


 








아무리 봐도 참 신기합니다.

자연동굴에 불상을 모셔두고 기도 도량으로 삼았다는 석굴의 모습을

해가 쨍한 시간에 담기엔 명암의 차가 심해

해가 구름속에 들어가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찍기로 합니다.


 


 











잠시 조용하던 석굴 앞이 시끄러워지기시작합니다.

가족여행을 온 듯한 초등학생과 어르신들을 포함한 여러분들이 시끄럽게

기도도량에 올라 찜질방같다, 따끈따끈하다..여기서 사진좀 찍어라..하며

털썩 주저앉아 여간 시끄러운게 아닙니다.



 


관광지일수도 있고 기도 도량일 수도 있는 곳에서,

여타 종교시설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정숙한것은 기본 예의일텐데 그 예의가 사라진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거기다 워낙 더운 날씨이다보니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전각 옆 작은 음수대에서 식구들에게 바가지로 물을 뿌리며

물장난을 하는 어른들을 보니 기가 차더군요.


그분들이 다음 가는 행선지가 우리와 같아서

함께 움직이는것은 아닌거 같아서

잠시 간격을 주고 가야할 것 같다며 그와 서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려 행동을 하는 멋진 사람이기를...

저도 부지불식간 작은 행동도 조심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했구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고려시대의 불상이라고 합니다.



 


 



저도 인증사진 하나쯤 남겨놓아야겠지요.

언제 다시 이곳을 찾게 될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자연동굴을 이용한 군위 삼존석굴.

석굴암보다 1세기나 빠르게 조성된것이라하니

그 역사가 참 놀라웠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제가 보고싶어하는 곳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배려해준 그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곳도 여행지를 선정하면서 추가 한 곳이었으니까요.


 

 식사를 마치고 간판을 보고서야 확인한 군위의 유명한 맛집,

석굴사원 앞 멋드러진 식당에서 맛있는 손두부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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