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9. 12:42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아주 오랜만에 편안하게 쉬는 일요일을 맞아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외출계획을 세우며 어디로 떠나볼까 싶다가
전에 그 앞을 지나치기만 했다는 그의 말에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는 묘적사를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묘적사를 찾아 오르는 길을 꽤나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길 왼편으로 흐르는 계곡에는 때이른 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길을 따라 오른 길에는 자그마한 절이 보입니다.
입구의 문을 들어서자 아담한 사찰의 풍경이 들어오고
계단 오른쪽에는 작약이 부는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고~
절마당에 들어서자 팔각칠층석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양주시 향토유적 제1호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의 팔각구층석탑과 양식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팔각다층석탑이다.
또한 이 탑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종사(水鍾寺)의 팔각오층석탑(건립하한연대-1493년)과 규모만 다를 뿐
양식이 거의 동일하여 조선 초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묘적사 홈페이지 발췌
요사채의 기둥이 개심사의 기둥과 흡사 비슷한 형태로
자연그대로의 나무를 기둥삼아 세운것이 멋드러져보였습니다.
마당 양쪽에 심어진 커다란 은행나무와 함께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으로 멋진 풍경이 만들어질 것같았고,
올 가을에는 필히 이곳을 다시 찾아야할 이유가 생긴듯 합니다.
이곳 묘적사에서 눈에 띄는 것이 주지스님이 계신 방 한쪽 툇마루는
이 개의 공간인냥 되어 있었고, 한켠에는 노숙견 암컷이 이 절에 들어와
새끼 3마리를 낳고 함께 지낸다고 합니다.
새끼가 눈앞에 있어서인지 유난히 예민하고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짖는통에 그 앞에는 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바라만 보았네요.
종무사무소에 계시는 분과 얘기를 나누며 알게된 70여일 된 강아지 반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쓰다듬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올수밖에 없었던 강아지.
주지스님은 강아지가 사납다 하셨지만
내 눈엔 그저 착하디 착한 강아지일뿐...
예전 가수 이효리가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간 적이 있었는지
절 한켠에 이런 사진들이 붙여져있었습니다.
이곳 묘적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중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대웅전 뒷편 석굴암과 산영각을 보러 가는길.
석굴암 내부에 들어가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나와 전경을 담고,
늘 그렇듯이 내부는 사진에 담지 않는것으로....
예전 석탑에는 탑 모서리에 풍경이 달리지않았던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본 탑에는 풍경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개인적으로는 영 마음에 들지 않고,
소박하고 간결함이 훨씬 좋아보이더라구요.
가끔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멋진 풍경을 만날 때가 있는데
어제가 그런 경우인듯 합니다.
작은 규모였지만 소소한 그림이 아름다웠던 묘적사.
올가을 노랑 은행잎이 물들때 꼭 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라도
그의 나비출사에
다시 따라 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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