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8. 10:36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얼마전 천마산에서 너도바람꽃과 놀다가
지난 주말 다시 천마산을 찾았다.
천마산으로 향하는 길 햇살이 반짝 보이는 날이어서
아무런 부담없이 출발했는데
천마산이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일기예보에도 전혀 비소식은 없었던지라
산행을 시작했는데 점점 오를수록 빗줄기가 거세지고
어쩔수 없이 노루귀가 피어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던 분들을 발견하고는
비에 젖어가는 노루귀를 몇 송이 보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천마산에서 내려온 후 운길산 세정사 계곡으로 가보기로 하고
계곡입구에 들어서니 야생화 천국이라는 얘기가 맞는듯
여기저기에서 작고 앙증맞은 꽃들의 모습이 보인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햇살도 비추지 않는
봄날 같지않은 날씨라서 그런지 꽃들이 봉우리를 열지 않고 있었다.
중의 무릇
꿩의 바람꽃
세정사 계곡 입구에 이 꽃만이 홀로 잎을 활짝 펴고 있었다.
황금술잔같다던 복수초도
입을 앙다물고 그 속을 보여주질 않았고~
앉은 부채
만주바람꽃
이 꽃이 위치한 곳이 1미터가 조금 넘는 절벽(?)같은 물가.
니콘 유저분이 물가 계곡에서 꽃을 찍다가
우당탕 바위와 함께 살짝 넘어지는걸 보았다.
그 당시 큰 상처도 없이 괜찮은것으로 보이긴 했는데
카메라 상태가 괜찮은지 궁금해진다.
말로만 듣던 세정사 계곡,
작년에 나비를 찍고 산딸기를 따기 위해 몇번 와봤을뿐
야생화를 직접 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천마산에서 우중 산행 후 이곳에서
계곡을 오르내리며 이쁜 꽃들을 보니 힘든 것도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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