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S라인 순천만 갈대습지~

2015. 11. 17. 06: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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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밤 공중파에서 우연하게 보게 된 순천만 갈대습지~

지난번 다녀온 전라도 여행사진을 외장하드에 넣어 놓고만 있던것이 생각이 났다.

요즘 방앗간 참새처럼 드나드는 친구의 카페에 들러

외장 하드 속 순천만 갈대습지의 사진을 꺼내 보니

넓고 넓었던 그곳이 생각이 난다.

 

 

조금은 늦은 오후에 도착했던것 같다.

입장료가 1인당 7천원. 생각보다는 높은 가격에 의아했지만

방송을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곳을 개발하지 않음으로인해 농민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입장료라던가 일자리 창출로 대신한다는 내용이었던것 같다.

개발과 환경은 같이 공존하기는 어려운 문제인듯...

 

 

 

갈대습지 데크를 걸어가는 동안 생태유람선의 모습을 볼 수있었다.

 

 

 

순천만 조류와 갯벌은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의 월동지이며

 ​순천만 갈대군락은 크기가 약 40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들의 서식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자연정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순천만에서 발견되는 철새가 230여종이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절반가량으로

2003년 습지 보호구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곳이 이 곳 순천만이다.

 

 

 

 

 

용산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는 몇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흡사 미스테리 써클의 모습같은 갈대습지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순천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순천만 S자 곡선의 낙조라 한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에 있는 용산이라는 낮은 야산에 위치한

용산전망대를 찾고 있었는데 용산전망대를 가려면
무진교와 갈대데크를 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20여분 걸어 올라야한다.​

 

 

 

 

 

도착한 시간은 해가 지려면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시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전망대 난간에 카메라를 묶어놓고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유명한 S자 물길을  

순천만 체험생태선이 유유히 스쳐지나고 있었다.

 

 

 

 

 

 

용산전망대에서 보여지는 풍경은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과 똑같은 멋진 모습이었다

다만 바람이 ​차가워 카메라를 잡고 있는 손 조차 떨려

후다닥 보고 내려갈까하는 마음의 갈등이 심하던 때이기도 했다.ㅎㅎ​

 

 

 

 

 

 

 

 

 

 

 

 

어느덧 해가 지려는지 주변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사실 이곳에 오면 늘 S자 곡선의 물길을 볼 수 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방송에서의 모습은 내가 방문했을 당시의 물길모습이 아님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여행을 다닐때마다 방문한 곳에서 원하는 풍경을 보고 담아오는것 조차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니

감사해야할 일들이 이렇게 많았을줄이야....ㅎㅎ

 

 

 

 

 

 

 

 

 

 

사실 이 날 바람도 차고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나름 한계가 있어서

일몰을 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보여지는 황금빛 낙조와 주변 풍광에

조금만 더.....를 외치며 작은 고집을 부렸었다.

 

 

 

해가 질 무렵 황금빛이 갈대습지를 물들이기 시작하고

 

 

 

 

 

 

바람은 점점 세차게 불어오고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하면서

설치해 놓은 삼각대를 접어야하나 고민을 할 무렵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있었다. 

 

 

 

 

 

 

 

 

 

드디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주위를 붉게 물들이며 산너머로 해가 지면서

순천만의 넓은 습지도 그 붉은색으로 변하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해가 산자락 뒤로 넘어가고

주변이 어두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용산전망대를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

아쉬움에 자꾸만 주위를 둘러본다.

 

 

 

 

 

 

늘 맘에 담아두고 보고 싶었던​ 순천만의 황금빛 S자 곡선의 낙조도 보고

그 풍경또한 작게나마 담을수 있었던

그래서 즐거웠던 순천만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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