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을 잊을 정도로 멋진 풍경...한려수도케이블카~

2012. 6. 15. 08: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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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 모습을 보신 분들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게 있다는데

무서움도 모르고 고소공포증이 있을거라고는 상상이 안간다고 한다.

너무 씩씩하고 건강해보여서 말이다..ㅎㅎ

그런데...........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건지

내가 고소공포증 증세가 심각하단걸 이번 여행길에 절실히 느꼈다.

물론 밑이 보이는 다리는 건너기 힘들어했고, 조금 높은곳 난간 근처가는것도 벌벌 떨긴 했지만.....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공포........ㅎ

 


 


소매물도 여행을 마치고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

문학관에 있는 직원분도 케이블카는 어쩜 타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꼭 전화로 금일 탑승이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할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도 사전정보에 의하면 시간당 800여명이 탈 수 있다고 하니

설마하니 타지못할 상황까지야 될까 싶어 도착해보니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중이어서 그런지 탑승권을 구매한 후 바로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왕복 일인당 9천원. 편도 5천원으로 이용가능.

 

 


 


드디어 탑승을 하고 오르는 길..

같이 탑승한 분들은 중국분과 함께한 일행분들이었는데 여유롭게 음식도 드시면서 즐기는 분위기..

그런데............슬슬 진땀이 나기시작한다.

중간에 저 철탑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데 한 300여미터라 했던가..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는게 머리속에는 땀이 비오듯하고 옅은 멀미가 나는게 아무 말도 할 수없었다.

심장은 평소보다 심하게 요동치고 온몸은 경직되어 꼼짝도 못하고,

함께 탄 다른 분이 나를 보더니 걱정말라고..한번도 사고 난적없으니 안심하란다.

10여분동안 왜 그렇게 시간은 긴지.........

올라가면서부터 다시 내려올 걱정에 벌써부터 근심이 한보따리였다.

 

 


 

도착하고 나니 살짝 다리가 풀린다.

하지만 나보다 어린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도 다 타고 온건데 짐짓 두려움을 털어버리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통영에 오면 꼭 먹어보리라 했던 꿀빵도 사서 일단 시장기를 면하고

미륵산 정상을 가보기로 한다.

 

 

 

 


 

암요...당연히 그래야죠..

 

 


 

 


 

 


 

 


 

 


 

 


 

 


 

이 길을 성큼성큼 먼저 걸어가버린 사람을 따라 가는 길..

갑자기 현기증이 난다... 경치는 참 좋은데....정말 좋은데..

내색하지않고 살살 걸어가는 내 맘을 알까? ㅎㅎ

 

 


 

미륵산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박경리 선생묘소 전망대.

나무가 우거져 묘소와 기념관의 모습은 확실히 보이지않았지만

통영이 많은 문학예술인들을 배출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듯 했다.

 

 


 

 


 

 


 

미륵산 봉수대에서 만난 통영병꽃의 모습

 

 


 

 


 

정상에서 만난 홍점알락나비

 

 


 

불과 몇시간 전에 넘어져 무릎이 까져있다..ㅎㅎ

다시 몇시간 뒤 팔뚝은 산딸기 따며 쓸린 상처로 인해 벌겋게 붓기 시작했으니....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모습~

바다를 품은 땅 ‘통영’ 앞바다에는 526개의 섬이 있으며

1004개 섬을 품은 신안 다음으로 국내에서 섬이 많은 땅이라 한다.

 

 


 

정상을 돌아봤으니 다시 내려가는 길..

이제부터 걱정시작. 걸어가기엔 너무 멀고 잠깐 눈감고 참자.......

 

 


 

 


 

 


 

올라갈때와 반대방향에 앉아 얼음땡자세로 내려오는길..

이번에는 할머니 세분과 젊은 커플과 동행길.

젊은 커플은 재밌다며 즐기고, 할머니 세분은 열심히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ㅎㅎ

 

안전하게 내려와서는 열심히 돌고 도는 케이블카 사진을 찍는 모습이라니...

서울 남산의 케이블카도 아직 타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300여킬로미터 떨어진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먼저 타버렸다.ㅎ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멋진 풍경은

무서움이 가실정도로 환상적이었다.

통영에 온다면 꼭 한번쯤은 타봐야할것 같았다.

 

 

하지만 높은곳은 너무 무섭고

다음번에 다시 탈 기회가 있다면..........글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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