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3. 00:11ㆍ새 이야기 - Bird
장식장위의 목각인형처럼 어여쁜 모습의 새인 원앙.
천연기념물-제327호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보자 맘먹었던 날.
시끌시끌 한 소리에 짜증이 머리끝까지 오를 때즈음
바로 옆집 욕실공사라며 양해부탁드린다는 관리사무소 방송이 들린다.
드릴소리가 내 귀 옆에서 때리는 듯하니
어쩔 수 없이 카메라 가방 메고 강제 외출 ㅠㅠ
이럴 때 눈이 화들짝 커질만큼 보고 싶은 새가 보이면 어디가 덧나는지
원하는 새는 쥐꼬리만큼도 보지 못하고
결국 잠시 연못 위에서 여유자적하게 보이는
원앙들의 모습 보며 힐링타임~
이곳의 고양이들은 양지바른 곳에서 해바라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있다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무릎에 강제 소환(?)되어 앉기도 하고
야트막한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기도 하네.
목각인형 같은 화려한 외모의 원앙은
대부분 수컷 원앙의 밝고 화사한 장식깃으로 기억될 뿐
그의 장식깃은 번식기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날 뿐 번식기가 지나면
암컷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뀐다고....
장식깃이 없는 시기에 성별을 구별하려면 부리 색으로 구별하며
수컷은 붉은색이며 암컷은 검거나 어두운 회색이다.
2018년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되어
뉴욕시민들을 놀라게 했다고도 한다.
2018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나타나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원앙
아메리카원앙의 모습보다는
우리가 익숙한 원앙의 모습이 훨씬 더 예뻐 보이는 건
미국인들의 눈에도 어쩔 수 없었던 듯....ㅎ
행복한 커플을 보면 원앙 같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실제 원앙의 수컷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며
암컷만이 새끼들을 키운다고 한다.
요즘 한창 짝짓기 계절인 황새,
겨울의 진객 두루미 또한 대표적인 일부일처제의 새로
일부일처제를 가지는 포유류들은 그리 흔하지 않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조류들은 90%가 일부일처제라고 한다.
봄이 가까워지면서 이들에게도 새로운 가족들을
만들어야 하는 운명적인 시기가 찾아오나 보다.
어우... 야...
밥 먹는데 물싸다구는 좀 너무하지 않음?
늘 물 위에 잔잔하게 있는 모습만 보던 원앙
잠수해서 물속의 풀을 먹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창경궁 춘당지 원앙
'새 이야기 - Bi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수리와 수목원 양진이 (6) | 2023.02.21 |
---|---|
판다 같은 모습, 흰비오리 Smew (7) | 2023.02.19 |
긴꼬리홍양진이 암,수 Long-tailed RoseFinch (8) | 2023.02.14 |
교동도 독수리, 흰꼬리수리, 찌르레기 (6) | 2023.02.10 |
들깨밭으로 찾아온 방울새와 멧새 (4) | 2023.02.09 |
검은어깨매를 기다리며 만난 새들(털발말똥가리 외....) (8)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