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게 된 유리창나비

2018. 4. 20. 12:16나비 이야기 - Butterfly

728x90
반응형





올봄 유리창나비를 보기 위해 여러번 같은 곳을 찾아가는

번거로움끝에 비록 유리창나비 암컷은 아니지만

유리창나비 수컷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비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나비의 종류에 대해 흰나비, 호랑나비 외 딱히 다른 나비에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라는 것외에는

관심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늘 함께하는 사람이 몇년전부터 나비에 흠뻑 빠져

 나비를 찍게 되고, 찍어온 사진을 보면서  전에는 1도 알지 못했던 나비의 생태와

그 생김새를 함께 담게 되었답니다.




그중 봄이 되면서 꼭 보고싶어했던 유리창나비를

저도 올해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귀하디 귀하다는 암컷은 아니지만

유리창나비 수컷을 보고 사진을 찍던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뛰고 행여 멀리 날아갈까

목을 길게 빼고 하늘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ㅎㅎ




유리창나비의 수컷은 높은곳에서 점유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다른 수컷을 경계하고

행여 암컷이 날아가면 바로 짝짓기를 하기 위해

높은곳에서 망을 보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유리창나비라고 불리는 이 나비는 날개 양쪽 끝에 작은 원형의 반투명막들이 있어

그 모습이 유리창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반투명의 막이 두개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세개나 되네요.

실제로 보게 되면 노란 빛깔이 화려하게 예쁘고 멋진 나비이더라구요.










이 사진을 찍느라고 고개를 한껏 뒤로 한체 사진을 찍고 있자니

유리창 나비와 서로 눈맞춤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넌 누구냐~




같은 장소에서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주변을 살피는 유리창나비를 보고

행여 다른 곳에 암컷이 출현했을까 하고

부지런히 산 윗쪽으로 올라가봅니다.


먼저 가서 보라고 말했더니 어느새 바람처럼

그 긴다리로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바로 따라갔는데 안보이네요....너무 빨라...




뒤따라 가던 길, 이미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산에는 그늘이 지기 시작하고

유난히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자세히 보니

다람쥐가 여린 새순을 따먹고 있었습니다.




도토리나 작은 열매만을 먹는줄 알았던 다람쥐도

여린 새순을 먹으며 영양분을 보충하나봅니다.











작고 여린 나무가지를 작은 발로 지탱하며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기다리던 암컷은 끝내 만나지 못하고

다시 유리창나비 수컷이 있는 자리도 돌아와보니 여전히 높은 나무 끝에 앉아있습니다.




수컷 두 마리가 하늘을 날며 서로 영역다툼을 하더니

이 녀석이 이 구역의 승자였나봅니다.








몇번의 재수끝에 보게 된 유리창나비.

내년에도 멋진 모습으로 다시 볼 수있기를 바라며

서울로 돌아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