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촬영지 주문진 영진항 방사제~

2017. 10. 14.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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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케이블 방송에서 꽤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도깨비"

그 드라마를  시작할때 쯤이면 늦은 저녁을 먹고

오롯이 Tv앞에서 드라마에 빠졌더랬다.

 

단풍국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멋진 화면들이 등장할때마다

그곳이 어딘지 참 궁금했었는데..

그 중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

우리가 자주가곤 하던 주문진 바닷가였다는 사실에 더 놀라웠었다.

 

이번 가을 여행길에 이곳을 추가해 넣으니 그도 내심 기대가 컸었나보다.

주문진 바닷가를 익히 알고있었으니 어떤 곳에서 이런 장면을 찍었을까...하면서~

 

 

 

처음 이 장면을 봤을때의 신선한 충격이란..

전체적으로 푸른 화면에 비춰지는 바다빛이 저리 예쁠까..싶던 장면.

 

 

 

 

주문진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였다.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을거란 예보에 맑고 파란 가을 하늘을 기대했던 마음은 이미 접은 상태.

 강릉과 속초는 몇번 다녀왔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주문진으로의 여행은 근 3년만이라 맘이 설레기시작한다.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깨비 촬영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탓에 개인적인

연출이나 구도를 잡기 위한 시간은 주어지지않는 상황..

그곳에는 드라마에서처럼 안개꽃다발, 빨간 머플러와 함께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해당물품을 대여해주는 분이 계셨는데 소품을 가지고 자리에 서면

스마트폰으로 1초에 3~5장을 손으로 콕콕 찍어주는 모습에

대단하시네요..했더니

"그럼요. 이게 1년 가까이 하는 일인데요...."

 

하지만 그는 이내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문진 등대를 배경으로 찍었을거란 생각을 했던가보다.

하긴 나보다 드라마를 많이 시청하진 않았으니 그저 내가 가보자하니 따라왔을터...

 

 

 

 

그 줄 틈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주문진 풍경을 담아보기도 한다.

 

 

 

 

오래전....나와 14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 오랜 투병끝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며칠 뒤,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그와 함께 주문진바다를 찾았더랬다.

그만큼 내게는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때면 자주 찾던 곳이 주문진이었다.

 

 

 

 

많은것이 바뀌었겠지만 주문진을 찾아온 내 마음은

그저 편안하고 비릿한 바다내음조차도 반가운 마음이 들 정도로

 여행이 주는 가벼운 설레임으로 가득 차있었다.

주문진 등대 밑 작은 카페도 여전하겠지...

 

 

 

 

 

 

 

 

 

 

 

 

 

 

 

 

 

 

 

 

꽃다발도,  빨간 머플러도,  상대역이 없어도..

 

 

 

 

 

 

 

 

길게 늘어서있는 사람들 조차도 풍경이 되는 곳.

 

 

 

 

 

 

 

 

몇년전만해도 주문진에서 서핑을 하는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많은 분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10월 초의 바닷물은 차갑지않았던걸까..

 

 

 

 

 

 

 

 

 

 

 

 

 

 

 

 

 

 

 

 

 

 

 

 

 

 

 

 

 

 

 

 

 

 

 

 

 

 

 

 

 

 

 

 

 

바닷가에 왔으니 회 한점은 먹어줘야 하겠지~

 두 사람 모두 회를 좋아하는지라

주문진 회시장에서 광어, 감성돔, 우럭, 방어등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

회를 포장해 숙소에서 맛있게 먹고 난 후

주문진 바닷가를 산책 겸 나와 낮에 본 촬영지를 다시 찍어보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비는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길에까지 따라오더라는..

비오는 바닷가 풍경이 궁금해 다시 찾았다.

 

 

 

 

 

 

 

 

몇년만에 다시 찾아간 주문진 바다.

그는 생각보다 촬영지가 너무 어이없다며 실소를 터트렸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길게 늘어서있는 모습조차 풍경이 되었던

주문진의 모습은 내겐 또 다른 추억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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