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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야기 - Butterfly

경북 의성으로 붉은점모시나비를 만나러 간날~!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고 어떤이들은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번 연휴에는 내게 5일간의 시간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와 시간이 맞지않아  결국 여행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많이 바빴던 그를 위해 이번 여행은 그가 원하는 대로 일정과 행선지를 잡고

중간 이동하면서 그곳에서 볼만한 곳을 둘러보기로했습니다.

 

 

 

전날 생각치도 않은 일정으로 자정을 넘겨 일을 마무리하고

5일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 경북 의성에 오전 9시에 도착해보니

햇살이 뜨거울 정도로 날씨가 좋았습니다.

 

 

 

 

제가 아직 한번도 직접 본적이 없는 붉은점모시나비를 만날수 있을까..

조형물앞에서 살짝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는 꽝이었고,

도착한 붉은점모시나비자생지는 처음엔 산에 불이 나서 연기가 나는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온통 송화가루가 날려 노란색으로 사방이 뿌옇더군요.

카메라에 송화가루가 묻어  옷으로 감싸안으며 다녀야 할정도이더군요.

 

 

 

 

작년에 온 적이 있었던 그를 따라 나비가 나타나는 곳에 이르자

온통 붉은 흙이 보이는 척박한 땅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과연 나비가 나타날까 하는데

어디선가 희고 큰 나비가 펄럭펄럭 날아옵니다.

 

 

 

 

해가 뜨고 이미 날개를 모두 말린 탓인지

쉼없이 날아다니기만 하는 나비를 찍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잠시라도 앉아준다면 고마우련만 그저 하염없이 날아만 다닙니다.

잠시 땅에 앉아있는 때를 잡아 겨우 몇 장 찍어보기 일쑤...

 

 

 

 

붉은점모시나비는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나비로

강원도 삼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의 산지나 평지의 나무가 별로 없는 풀밭에서 서식하고,

기린초를 먹이식물로 삼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멀리 날아다니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자 가까이에서 날아다니는데

눈앞에서 보니 새색시 연지곤지처럼 붉은 점이 정말 아름다운 나비더군요.

 

 

 

 

 

 

 

 

 

 

 

 

이곳에서 3시간이 넘도록 나비와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돌아다니는 내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매의 눈(?)으로 사방을 주시하면서 나비를 찾아다니는것도,

나비가 멋진 장소에 앉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그저 신기했습니다.

 

 

 

 

 

 

 

 

 

나비를 찾아 주위를 한참을 두리번 거리던 중 그가 움직이지말라며 제게 외칩니다.

그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채 숨도 크게 쉬지못하고 가만히 서있다가

상황이 끝나고 물어보니 붉은점모시나비가 제 바지단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예쁘장한 암컷이 말입니다.

 

이 암컷은 기린초 주변의 마른 나무가지에 알을 낳는듯한 행동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저는 찍지못했네요.

 

 

그의 블로그에서 한장 빌려와야겠습니다.

 

 

 

 

 

 

 

서울에서 먼 경북 의성까지 가서 만난 붉은점모시나비.

사진으로만 보던 나비를 직접 보니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는데,

무분별한 포획으로 그 개체가 많이 줄어 멸종위기종이 되었다는 소리가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부디 이 아름다운 나비를 특정지역이 아닌 우리나라 많은 곳에서

오래오래 보기를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가 작은 쉼터가

독특하게 바위로 조경을 해놓은 듯 멋진곳이 보입니다.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검색으로 찾아보니

금월봉휴게소라고 되어있네요.

서둘러 그곳으로 향해봅니다.




저 계단을 올라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상상을 하고 올랐지만

아직 공사중인 지저분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올랐다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뭐 그래도 여행길 그 어떤 풍경이라도

즐겁게 다니면 모두 좋은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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