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그리움으로 피어난 길상사 꽃무릇을 보다..

2015. 9. 20. 15:4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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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꽃무릇을 대신해 길상사의 꽃무릇을 보고왔습니다.

평일 오후임에도 연세 지긋한 분들의 단체 출사부터

가이드를 따라 줄을 지어 둘러보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로 길상사는 넘치고

이미 어느 정도의 꽃무릇은 지고있었는데 잠시 경내를 둘러보는 동안에도

 그 자리에 와보면 어느새 꽃은 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꽃은 피고 어느 꽃은 지고 인생도 다 이렇겠지요.....

 

 

 

길상사 꽃무릇

 

꽃무릇 : 9월~10월에 왕관처럼 화려한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진 뒤 짙은 녹색 잎이 자라난다.

  

 

 

 

 

 

 

작년에 보았던 길상사 입구에서 왼편으로 오르는 언덕에 피어있던

 풍성했던 꽃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적잖이 실망했지만

듬성듬성 꽃들이 피고 지고 있었는데 그 간격이 너무 벌어져서 의아했고

적당히 솎아낸것 같기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진영각 가는 길가로 옮겨 심어놓았다는 스님 말씀이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카메라부대들이 있었습니다.

나이드신 진사분께서 같은 또래의 할머니(?) 몇 분을 가르쳐주는 걸 본 젊은 청년이

어찌하면 사진을 잘 찍을수 있을까요....하며 공손하게 여쭤보는데,

"카메라는 좋은데 당신은 기본이 안돼있어...

꽃을 찍으러 오면서 삼각대도 안가지고 왔다" 며

어쩜 그리 말로 종주먹을 들이대시는지....안타깝더군요.

그리 말씀하시는걸 보고 옆에 있던 제가 다 무안해서 자리를 옮겼답니다.

꼭 그리 말씀하셔야하는지..삼각대 없으면 사진도 못찍는건지

다행스럽게 전 삼각대를 가지고 갔으니 그나마 기본은 된건가요  거참....

 

 

 

 

 

 

 

 

 

좁은 경내라 그런지 그 노인분을 다른곳에서 다시 봤는데

중년의 여자분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부탁하여 찍어 주신 듯 하더군요.

그 분들이 보시고는 서로 내 얼굴이 크게 나왔다며 웃으며 말하는데

사진찍어준 품도 안주면서 그런 말 한다며 또 뭐라하시고는 훌쩍 가버리십니다.

여자분들이 무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자

결국 제게 부탁을 하셔서 다시 찍어드렸지요.

 

 

아름답게 나이 듦이란....어려운가봅니다.

요즘들어 자꾸만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길상사 꽃무릇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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