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15)
-
참수리와 수목원 양진이
애증(?)의 참수리를 보고자 2022-23 시즌 두 번째 팔당 방문.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늘은 잿빛이요, 햇살 한줌 없는 흐린 날씨 간간히 진눈깨비도 잠깐 내리던 무지하게 안 좋은 날씨. 하필이면 나는 왜 이런 날씨의 오늘을 택했을까..... 그럼에도 떠날날이 멀지 않았다는 속도 모르는 참수리는 이른 아침 8시32분에 붕..... 떠서 건너편 물고기를 덥석 낚아채 날아간다. 사진을 찍기 전부터 이미 상황은 정해진 듯 옆자리 자주 뵈었던 단렌즈 대포 진사님의 iso가 몇만이 되는 상황이라는 얘기에 - 난 이미 틀렸어... 셔속이 나오려면 iso가 몇이람...ㅠㅠ - 찍어봤자 노이즈 자글자글에 볼 수도 없는 사진이 될껀 뻔하고 사진 찍힐 상황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순간. "떴다!!!" 라는 ..
2023.02.21 -
한겨울 팔당의 풍경과 새들
한겨울 여행도 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나비도 없는 조금은 허전한 계절. 얼음이 얼어야 빙어낚시라도 할텐데..... 어쩌다 새를 보는 즐거움에 빠져 새를 찾아간 곳, 그곳은 기다림의 끝이 없는 짝사랑의 장소.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는 대상이 가끔 날아주면 행복한 곳.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 팔당 그 어느날의 기억들 중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곳의 셀럽은 참수리 흰꼬리수리 비오리의 힘찬 도약 흰뺨오리들의 비상 오후 햇살 수면에 반짝이는 물빛 수동 포커스로 보케 놀이 큰고니 올 한 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코로나. 그로 인해 여전히 암울하고 답답한 현실이 안타깝지만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 나아질 것이라 믿어야 할 듯. 올 한 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
2021.12.31 -
차가운 겨울바람속 날아가는 팔당 참수리, 고맙다~
9일 만에 다시 찾은 팔당 행여나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고니들을 보기 위해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한 전망대. 댐 주변 어둑한 하늘에 이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두 마리, 3마리가 뒤엉켜 날아다닌다. 어차피 사진은 되지 않으니 눈으로 감상. 물안개는 고사하고 고니들도 저만치에 있으니 원하는 풍경은 꽝이다. ㅎ 거기다 오늘 아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 한파주의보 발령이다. 아침 기온은 체감 영하 14도라고 하던데 뺨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바람의 세기가 뺨을 맞는 기분이다. 잠깐의 시간 후 장소를 옮겨 도착하자마자 정면에서 하늘을 나는 참수리.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날짐승들도 날기가 버거운 모양이다. 바람을 안고 천천히 날아주는 참수리 덕분에 나름 가깝게 인증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바람은 점점 거세지니 예..
2021.12.17 -
참수리
여전히 혼자만의 짝사랑 대상인 참수리. 이제나 저제나 나타날까 늘 기다림의 대상. 그럼에도 이렇게라도 만나니 참 멋지다^^ 흰꼬리수리 왜 멀리 가는거니... 다음엔 가까이에서 보자~
2021.11.20 -
역대급의 모습이라 한 팔당 참수리 사냥장면
11월 14일 일요일, 초겨울의 알싸한 아침 공기, 오전 8시가 채 안된 시각 도착한 팔당 분원리. 벌써부터 부지런한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에 잠시 흠칫했지만 이내 구름이 걷히고 날이 개입니다. 장비를 세팅하고 얼마 있지 않아 느닷없이 머리 위로 참수리가 내리꽂더니 가까운 거리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도합니다. 첫 번째는 실패, 두 번째는 갈고리에 물고기를 넣었다가 아쉽게 건져 올리지 못하더군요. 불과 2분여 만에 모든 상황들이 종료가 되고 수십 년 참수리의 모습을 지켜본 분들의 말씀으로는 이렇게 가깝게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역대급 장면이라고들 하십니다. 모두들 하이텐션으로 주변이 시끌합니다. ㅎㅎ 참수리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던 그곳에는 13명이 있었는..
2021.11.16 -
미련의 끝~ 아직 떠나지 않은 참수리
추운 겨울이 지나고 2월 말이면 겨울 손님인 참수리가 긴 월동을 마치고 떠나간다고들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본 것이 아쉬웠지만 나의 상황과 실력으로는 어쩔수 없다며 올 겨울을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참수리가 떠나지 않고 있었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 보니 이미 접었던 마음이 손톱 밑 거스러미처럼 살살 일어납니다. 결국 다시 분원리를 찾아가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다시 찾아간다고 해서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짝사랑 상대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오전 잠시 들러 참수리의 비행을 보고 서너 시간을 주변 산자락에서 야생화를 담고는 다시 찾아와봅니다. 오후 4시가 넘어 사냥을 시도해 옅은 노을빛 속에서 작은 물고기를 ..
2021.03.11 -
북한산을 배경삼아 날아가는 팔당 참수리
정말 이젠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나 봅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새들에게~ 이처럼 많은 고니의 비행을 보는것은 처음이었던 날. 사진 속에는 일부분만 담겼지만 아마도 수백 마리는 족히 날아간 것이 아닐까... 말똥가리도 날아가고 무사의 갑옷같은 깃털을 가진 가마우지 팔당 9 block 카페 근처에서 3번의 사냥 시도 끝에 물고기를 들고 뒤편 산자락으로 날아간 참수리. 좀 더 가까이 날아와주면 좋으련만.. 늘 이곳에 올 때마다 선택 장애가 생기게 되니 오늘은 그곳으로 갔어야 했나... 싶어 집니다. 어차피 날아가는 참수리는 점으로 보이니 배경으로 보이는 북한산과 함께 담아보기로 합니다. 날이 맑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미세먼지와 구름 낀 하늘이 아쉽습니다. 이날의 피날레~ 아쉬워했던 내 마음을 알았는지..
2021.03.04 -
긴 여행 준비 중 ~! 팔당 참수리
팔당. 올겨울 개인적으로는 참 많이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물수리를 볼 수 있다는 한 줄 글로 시작한 팔당 분원리 물수리와 참수리 앓이. 덕분에 단 한 번이었지만 강릉 남대천 물수리도 담아보고~ 시간이 될때마다 팔당 성곽 및 주변 다른 포인트로 몇 번... 갈 때마다 적게는 3~4시간, 길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해가 질 때까지~~ 늘 갈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미련이 남았던 곳. 드디어 개인적으로는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 같습니다. 오전 도착한 팔당은 이제 월동을 마치고 갈 때가 된 참수리의 마지막 명장면을 담기 위한 진사님들의 열기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끝자락에서 장비를 세팅하고 그저 긴 기다림 속에 시간이 흐르고 흘러 모두 여담을 나누던 중 무심..
2021.03.01 -
날이 좋아서 나는 간다... 팔당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이 찍혔습니다. 팔당에서의 내 모습. 사진을 찍어준 사람은 아마도 꽤 지루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기다리는 대상이 다른 이유로~ 팔당에서 원하는 장면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는 분들과 인사를 하게 되고 다시 왔느냐며 슬쩍 지나는 길에 주머니에 간식도 찔러 넣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론 따뜻한 커피는 기본처럼 받아마시게 되는 송구함까지... 이런저런 새에 관한 이야기와 출사지 정보를 나누며 건너편 산자락에 앉은 참수리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참수리는 언제쯤 훌쩍 날아올라 그 모습을 보여줄까... 수많은 대포(?)사이 소박한 장비로 용감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ㅎ 35미리 환산, 1260미리로 당겨 본 참수리 노크롭 사이즈. 거의 하루 종일 저 모습으로 건너편..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