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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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참수리 물고기 사냥
올겨울 들어 자주 찾게 되는 곳. 오전에 잠시 들러보고 오후엔 다른 곳으로 가봐야 하는 일정. 도착해 삼각대를 펼치자마자 성곽 초입 일찌감치 계시던 진사님이 다가와 사진 찍었냐며 물어보십니다. ??? 좀 전에 사냥에 성공해 공중을 세 바퀴나 돌며 산자락으로 들어갔다 얘기를 해주시니 막 도착한 나로서는 맥이 빠집니다 ㅎ 다행히 한 시간여 지난 후 건너편 산자락으로 나타나 다시 사냥 시도를 했고, 수면 가까이에서 다시 날아오르며 아쉽게도 빈발로 참수리만의 나무로 날아듭니다. 이제 떠날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건지 부쩍 사냥 시도를 많이 한다 합니다. 비록 실패에 그쳤지만 그나마 물고기사냥 시늉이라도 해주는 바람에 잠시 펄럭이는 참수리 날갯짓이라도 보고 왔으니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2021.02.21 -
흰비오리, 호사비오리 외 참수리 등 팔당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설 연휴 중 하루와 반나절을 팔당에서 새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1.2.12~13) 운이 좋게도 첫날 오전 바로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보게 되었고, 어설프나마 그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팔당의 귀요미 흰비오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흰비오리의 모습은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하더군요. 흰비오리 네 마리와 다른 모습의 오리가 무엇인지 그저 신기한 장면이다 싶어 담아보았는데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울산에서 올라오신 분의 얘기로는 흰비오리 암컷이라고 하십니다. 암컷이 흰비오리 4마리의 관심을 받는 모양인가 봅니다. 여기 좀 봐줘~ 너무 빨리 가지는 말라고~ 뒤를 좀 봐주라니까~~ 늘 그렇듯 뒤처져 가는 수컷 한 마리는 꼭 있는가 봅니다...
2021.02.16 -
팔당 참수리~ 멀기만 한 사냥 장면!
2021년 2월 12일 모처럼 다시 팔당행. 오후에는 다른 곳으로의 일정이 잡혀 오전 몇 시간 정도만 머물기로 하며 찾았습니다. 다행인건지 도착 후 한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건너편에 앉아있던 참수리가 급강하를 하더니만 물고기를 채 날아갑니다. 모두가 어리둥절.... 그나마 바로 옆에 계시던 분의 "떴다!!" 그 외침이 아니었더라면 그저 꽁무니만 쳐다볼 뻔했네요. 이 사진도 그저 먼 거리이지만 인증용으로나마 남겨놓기로 합니다.
2021.02.13 -
팔당 참수리, 반가웠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직접 담아보고 싶었던 대형 맹금류 참수리. 오전부터 내리던 함박눈을 뚫고 도착해 두어 시간의 기다림 끝 옅은 햇살 속에 나타난 참수리. 오늘 이제껏 팔당을 찾았던 몇 번의 날 중 가장 근접한 참수리를 담아볼 수 있었던 날. 그 후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을 안고 호버링도 해주고 날개 상태가 좋지 않았던 흰꼬리수리 한 마리도 눈앞에서 날아주던 나름 운수 좋았던 날. 그럼에도 늘 그렇듯 여전히 아쉽지만 이 또한 오늘의 작은 즐거움이었던 일. (늘 그렇듯 오랜 시간, 해가 진 후까지 무한의 기다림을 견디어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ㅎ) 이날은 몰랐었다. 원본사진을 다시 보다가 발견한 사진속성. 600미리가 아닌 338미리로 찍고 있었다는..
2021.01.30 -
굴뚝새
우리나라 전역에 흔히 번식하고 서식하는 텃새인 굴뚝새. 깃털 색은 굴뚝에서 바로 나온 듯한 진한 갈색이며, 실제로 보면 그다지 예쁜 색의 깃털은 아니고 짧은 꼬리를 위로 올리는 특징이 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 이틀을 참수리를 보기 위해 팔당으로 찾아간 날. 야속하게도 참수리는 너무 멀고 토요일 참수리 사냥 장면을 담긴 했지만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추운 날씨임에도 아지랑이가 핀 듯 사진이 마땅치 않는다. 새를 기다리는 시간 중 굴뚝새가 나타나 주변분들이 담는 것을 보다가 나도 한번 담아보자 싶어 몇 장 찍어본 굴뚝새. 시컴컴한 깃털 탓에 호감도는 떨어지지만 이 새도 그리 흔하게, 그리 쉽게 사진으로 담는것은 어렵다 하니 이렇게나마 흔적을 남겨놓으련다 ㅎ 어느 님의 카메라에..
2020.11.29 -
겨울 진객~ 팔당 참수리
천연기념물 제243-3호, 환경부 멸종 위기 생물 I급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는 맹금류 참수리. 어린 새가 어른 새로 크려면 6년 정도 걸린다는 참수리는 전 세계에 5천 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멸종위기에 놓인 국제적 보호종으로 겨울이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귀한 진객인셈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참수리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곳에서 운이 좋게 참수리를 만날 수 있었다. 전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건너편 나무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비록 아주 멀리 물위의 작은 물고기를 잡아 날아가는 허접한 인증사진이었지만 거대하고 멋진 참수리를 직접 눈으로 본 기분 좋았던 날이었다.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