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엄태웅이 108배를 했던 남해 보리암을 찾아가다.

2012. 6. 27. 09:27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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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관음도량으로

남해 보리암, 서해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을 일컫는다 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곳을 다 다녀왔으니 그곳에서 빈 소원들중 하나쯤은

이제 들어주실만도 할 듯한데...아직 정성이 부족한 모양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으례 그 곳의 사찰중 한곳을 방문하는데

예전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엄태웅이 108배를 올리는 미션을 성공한 남해 보리암.

금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속에 자리잡은 보리암은

제 1 주차장에서도 차로 10여분을 꼬불꼬불 올라가고 그 위 주차장은 주차공간의 여유가 없어

서둘러 오지않으면 보리암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와야할 정도로

산 정상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차로 10여분 가까이 올라오는 길은 그야말로 나무가 울창한 숲길로

인적없는 산길을 달리는 기분이 더할 나위없이 상쾌하고 멋진 길이었다.

 

 

워낙 이른시간에 도착을 해서인지 매표를 하려하니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이 그냥 들어가라는 안내아저씨의 배려덕분에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ㅎ

20여분 정도 잘 정비된 흙길을 걷다보면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데 이런 곳이 진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몇주전 다녀왔던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여행을 다닐때만 아~주 부지런해지는 쥬디.

통영에서 남해로 온 후 보리암 근처 황토 찜질방에서 푹 단잠을 자고 난 후

졸린눈을 부비고 새벽부터 서둘러 보리암을 향해 간다.

오늘은 해무가 잔뜩낀 날씨라 멋진 풍경을 볼 수있을지는 알수가 없는 일...

 

 

 

예상대로 이곳에서 보여야할 한려해상국립공원내의 작은 섬들의 모습이 보이질않는다.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 삼불암의 모습만 지척인듯 눈에 보이고..

 

 

 

 

 

 

 

보리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의상대의 모습..

손으로 톡 치면 떨어질듯 바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수관음상의 모습이다.

이 관음상은 33관음중 백의 관음으로 아이의 출산과 생명을 보살피는 보살이라한다.

청정을 뜻하는 흰 연꽃위에 언제나 있어 백처존이라고도 한단다.

 

 

 

 

 

보리암 전 삼층석탑은 경남 유형문화제 74호로 지정되었고, 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을 이용해 석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작동하던 나침반이 석탑에 가면

이곳에서는 남북방향을 찾지 못한다고 한다.

 

 

 

 

 

여행길 내내 무사함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고..

 


 

 

 

 

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다가 이곳 금산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후에 임금이 되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전체를 비단으로 덮는 일은 할 수없어 이름에 비단 금자를 넣어 금산이라고 했다 한다.

 

 

 

기도처를 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고 좁은 길로 이어졌다.

기도하려면 이정도 노력은 필요하겠지..ㅎ

 

 

 

태조 이성계의 기도처인 선은전

 

 

 

 

 

 


 

 

 

 

 

 

 

다시 금산 정상을 향해 가는길..

 

 

 

 

 

문장대(명필바위)

조선 중종때 대사성을 지낸 한림학사 주세붕선생이 유홍문 상금산 이라는 글귀를 새겨넣었다고 한다.

 

 

 

얼핏보면 작은 돌처럼 보이지만

 

 

 

 

 

이만큼 큰 돌입니다..ㅎ

 

 

 

남해 금산 봉수대

 

 

 

 

 

내려오는 길..다행히 안개는 조금 걷히고

 

 

 

저 밑 태조 이성계 기도처의 지붕도 살짝 보인다.

 

 

 

오전 9시를 갓 넘긴 시간 보리암 경내 염불소리가 잔잔히 들린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돌 모양이 아이 얼굴같은 모습이 신기해하며

여러가지로 상상을 해본다. 머리위 돌은 상투일까 장식일까..ㅎㅎ

 

 

 

 

 

연로하신 분들은 산길을 족히 20여분은 넘게 올라야하는 길.

조금은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거리일 수 있겠다 싶다.

좀더 나이가 들면 나도 힘이 들겠지.

저렇게 지팡이를 의지해야하고 누군가에게 도움도 받아가면서..

 

남해 여행길 제일 처음 찾아 본 보리암.

안개로 수려한 한려수도의 모습을 볼 수없음이 아쉬웠지만

보리암 그자체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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