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그림나비

2023. 7. 27. 00:33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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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그림나비 - Dichorragia neshimachus의 종명(種名)이요 속명(屬名)인데

                  일본명(日本名)의 묵류(墨流)란데서 유래(由來)하였다.

                  묵류(墨流)란것보다 묵류표면(墨流表面)에 나타나는 무늬에서 유래(由來)한 이름이다.

                  이것도 잘된 이름으로 이 이름만으로도 감정(鑑定)할 수 있을 형편이다.

                  이 종류(種類)는 일본(日本)에는 적지않게 있으나

                  조선(朝鮮)서는 남부(南部)에만 있을 뿐이고 아주 희귀(稀貴)하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서..

 

 

 

올해도 찾아간 곳.

어김없이 여러마리의 먹그림나비가 날아와주었고

햇살이 들고 나면서 보이는 나비의 색과 무늬가

그저 신기한 먹그림나비.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지붕위에 앉아 있어

보는 사람 걱정하게 만들었던 나비. 

 

그곳의 멍뭉이는 다른 산행객과 포충망을 든 사람에게는

큰소리로 짖었지만

지난해 진드기도 떼어주고 기피제도 뿌려주고

간식도 준 것을 기억하는지

우리들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호의적이었다는....ㅎ

 

 

 

오늘의 옥에 티~!!

나비를 기다리며 나비가 내려올 만한 곳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고

잠시 높은 곳으로 올라와 나비를 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포충망을 들고 온 남자분.

하필 그때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와

좀 전까지 사진을 찍고 있었던, 나름 깔끔한 배경이라 좋아하며

다시 나비가 내려오길 기다렸던 곳인데...

어느 결에 작은 돌 위에 앉아있던 두 마리의 먹그림나비를

한 번에 휘둘러 잡아가버렸답니다.

 

그 누구의 나비도 아니고 뭐라 할 자격도 없지만

.............

그저 마주치면 씁쓸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암묵적 불가침(不可侵) 공간으로는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할까...

 

 

 

 

 

 

 

 

 

 

 

 

어두운 숲속

빛을 받으면 신비로운 색이 표현되는 나비입니다.

 

 

 

 

 

 

 

 

 

팔이 짧아 슬픈 사진.

좀 더 멀리 떨어뜨리고 싶었지만....

 

 

 

 

 

 

 

 

 

 

 

 

나비를 따라 비탈길을 몇 번이고 오가고 나니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은 셔츠.

주위를 맴돌던 나비가 얼떨결에 셔츠에 앉았나 봅니다.

움직이지 말라는 소리에 얼음땡~!! 이 되고...

땀냄새에 익숙해졌는지 한동안 주위를 맴돌며

바지와 신발 셔츠등에 앉기를 반복합니다.

 

잠시 일행의 얼굴에도 붙어있던 먹그림나비.

사진으로 찍었지만 공개 불가입니다. ㅎㅎ

 

 

 

 

 

 

 

 

 

 

 

 

 

 

 

 

 

 

오래전 이곳 건물 벽화에 먹그림나비가 앉아있는 사진을 찍고 난 후

절 문간에 앉아주길 몇 해 동안 간절히 바라던 마음을 알았는지

잠시 앉아주던 먹그림나비.

이 사진을 찍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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