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4. 00:03ㆍ새 이야기 - Bird
올겨울 새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녹일만큼 핫한 존재가
검독수리 이후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대구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도 가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준
경기도 어느 하천에서 발견된
부채꼬리바위딱새라는 긴 이름의 새입니다.
부채꼬리바위딱새
요즘 젊은 세대들의 줄임말.
젊은 세대들은 부꼬바딱...이라고 줄임말을 쓰기도 합니다.
가끔 신박하기도 하지만 또 가끔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태반입니다.
중꺽마... 무슨뜻인지 처음엔 갸우뚱했던 단어들.
중요한건 꺽이지않는 마음... 이랍니다.
저도 이 부꼬바딱을 보러 가면서 너무 멀기도 해서
갈까 말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기를 여러 번..
결국 이 새를 보고야 말겠다는 중꺽마의 심정으로
7킬로 무게의 가방을 짊어지고 두 시간 거리를 두 차례 다녀왔네요. ㅎㅎ
처음찾았을때는 늦은 오후라 빛이 없는 그늘.
아쉬운 마음에 이틀 후 해가 뜨고 난 이른 오전에
다시 찾아가 온전한 모습으로 보게 됩니다.
결론은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새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잘 놀아주니
그 힘듦을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이 귀한 새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분들이 계시고
몇십 분의 인터벌을 두고 틈틈이 출현하며 보여주는 쇼에
수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합니다.
언제 떠나도 그 떠남에 전혀 의심을 가질 수 없는 새.
물도 흐리고 환경도 말끔하지 않은 도심의 하천이지만
건강하게 잘 머물다 떠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뜸해지면(?) 다시 찾아가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 ㅎㅎ
앗, 이거슨...
녀석 많은 사람들앞에서 응가를....
밀웜먹는 부채꼬리바위딱새 짧은 동영상(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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