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사계곡에 뜬 작은 요정~! 꿩의 바람꽃

2021. 3. 21. 09:28꽃 이야기 -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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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찾아오고

꽃들이 피기 시작하거나

나비가 출현하는 시기가 되면

몇 차례 찾아가게 되는 세정사 계곡

 

올해도 어김없이 발걸음을 해봅니다.

계곡 사이 환하게 피어난 꿩의바람꽃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듯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사족

 

해마다 세정사를 찾아가지만 야생화가 피는 계곡이 아닌

세정사의 마당을 늘 먼저 들러보게 됩니다.

그곳에 있는 강아지들에게

미리 준비한 소세지나 간식을 주기 위함이랍니다.

지난해에는 세마리가 있어 간식 주는 것을

각자 분담하기도 해서

올해도 세정사 초입의 순딩이 강아지에게

준비한 간식을 주기 위해 접근해봅니다.

 

그런데 입구에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해 보입니다.

반가움에 열심히 꼬리를 흔들고 기쁨의 몸짓은 보이지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상한 모습.

자세히 보니 목을 감싸는 밴드가 조금 느슨했던 탓인지

목에 감겨있어야 할 목줄이 강아지의 입에 걸리고

이빨에 걸려 빼지도 못하고 입을 벌린 상태로

사료를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얼마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순간 맨손으로 강아지를 잡는 것이 조금은 두려워

일단 절로 뛰어가 보살님이나 스님을 찾아보니 찾을 수가 없었네요.

다시 일행에게 이야기를 하고 장갑을 챙겨 강아지를 잡아

목줄을 풀어주어야겠다 싶을때

마침 꽃을 찍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현 상황을 이야기를 하니

가지고 계시던 전지가위를 이용해

강아지의 목줄을 끊어 내 불편한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네요.

 

자유의 기쁨을 누리는지 한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가지고 간 간식도 주니 잘 먹습니다.

함께 강아지의 불편함을 해결해주시던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봅니다.

 

일행의 이야기로 마당으로 내려오신 스님은

새로운 목줄을 들고 오시며 다시 채우시겠다 하십니다.

하지만 그 후 야생화를 찍기 위해

계곡에서 머무는 동안 자유의 몸이 된 강아지는

목줄을 거부(?)했나 봅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묶여있는 다른 강아지를

약올리듯 그 앞을 알짱거리며 다니더군요. ㅎ

아마도 지금쯤은 다시 제자리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번에 다시 갔을때는

부디 아무일도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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