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에 뜬 작은 별, 무갑산 너도바람꽃

2021. 3. 13. 09:57꽃 이야기 -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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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바람꽃 중에서 아주 이른 봄에 핀다는 

너도바람꽃.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흔히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와 피는

최초의 봄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일찍 피는 꽃으로 유명하며

특히 너도바람꽃은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라고도 한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3월 첫째 주, 조금 이른 듯한 시기이지만

너도바람꽃이 궁금해 무갑산을 찾았습니다.

간밤의 서늘한 날씨 탓에 입구 주택 정원의

자그마한 나뭇가지에 서리가 내려앉아있었습니다.

 

 

 

 

 

 

무갑산을 오르는 길이 

하얗게 눈길이 되었습니다.

가파른 길을

길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스틱 삼아 엉금엉금 올라

계곡 사이 눈 속에 피어난

몇 송이 너도바람꽃을 담아봅니다.

땅을 뚫고 봄을 맞으러 나온 꽃들이

차가운 눈으로 냉해를 입은 개체들도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접어드는 구간.

이 계곡의 가장 핫한 곳 주변에서

몇 송이의 꽃을 보고서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설중(雪中) 너도바람꽃

 

 

 

 

 

 

2.

다시 일주일이 지난 후

너도바람꽃을 보기 위해 다시 무갑산을 찾았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에

계곡에는 수많은 너도바람꽃이

반짝반짝 작은 전구를 켠 듯 피어있었습니다.

 

 

 

 

 

 

 

 

 

 

 

 

 

 

 

 

 

 

 

 

 

 

 

 

 

 

 

 

 

 

 

 

 

꽃잎이 9장인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쌍두화

 

 

 

 

 

 

 

 

 

 

 

 

 

 

 

 

 

 

 

 

 

 

 

 

 

 

 

 

 

 

 

 

 

 

 

 

 

 

 

 

 

 

 

 

 

 

 

 

 

 

 

 

 

 

 

 

 

 

 

 

유난히 분홍빛이 진했던 너도바람꽃

 

 

 

 

 

 

 

 

 

 

 

 

 

 

 

 

 

 

 

 

 

 

 

 

 

 

 

 

 

 

 

 

 

 

 

 

 

 

 

 

 

 

계곡 사이사이

걷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울 정도로 

지천으로 피었던 너도바람꽃.

 

따뜻한 봄바람에 여린 꽃잎들이

저마다 뽐내듯 활짝 펼쳐집니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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