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6. 18:57ㆍ새 이야기 - Bird
비가 내리던 날,
경기도의 수목원에서 목표했던 새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던 길.
우연히 두 사람의 시선 끝에 작은 새의 날갯짓이 보여
홀리듯 찾아간 개울가.
그곳에서 청도요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깃털 색이 나뭇잎이나 돌과 비슷해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 모습을 찾기가 아주 어려운 새.
청도요는
시베리아 남부 및 동남부, 중앙아시아, 몽골 북부, 중국 동북부,
캄차카 반도 산악지역에서 번식하고,
히말라야, 인도 북부, 미얀마, 아무르, 사할린,
한국, 일본,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는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이며, 겨울철새로
10월 초순에 도래해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고 합니다.
실제 일행의 눈에는 보이는 모습을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 어디? 어디? 를 말하며
부지런히 그 모습을 찾아보던 새였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친 흐린 날씨에
나뭇잎과 돌의 색과 비슷한 새의 모습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한 마리를 발견한 후
또 다른 한 마리가 나타나는 걸 보면
이곳에서 청도요 두 마리가 월동을 하는 듯
아주 조심스레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숨을 죽이고
오롯이 청도요의 몸짓에 집중한 끝에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청도요는 날개를 접었을 때
꼬리가 돌출이 되는 모습이고
깍도요류 중에서는 부리가 긴 편으로
먹이는 지렁이나 달팽이류를
먹는다 합니다.
목표했던 새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던
시무룩한 발길이
기대하지 않았던 청도요를 만나면서
기분이 밝아짐을 느낍니다.ㅎ
비록 그 모습은 아주 빛깔 고운 새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새로운 새를 만나게 된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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