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우화정 단풍과 물안개

2020. 11. 13. 09:58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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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첫 내장산 단풍.

내장산 단풍을 보기 위해 계획한 여행길.

단풍이 절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방문한 때가 제일 좋은 것이라는

철저한 자기 암시를 걸고 

이른 새벽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한 내장산.

 

단풍철임을 말해주듯 

내장사 들어오는 첫 번째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통제가 되고

근 3킬로미터를 걸어가야만 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퇴근하지 않은 달을 보며

알록달록 고운 단풍길을 걸어간다.

누군가 삼각대를 가슴에 안고

우리를 앞질러 가는 이가 있어

오늘 우화정에서의 자리 선점이 꽤 심각하겠다 싶었다. 

 

 

 

 

 

 

고운 단풍길을 사진으로 담아 보자 하며

셔터스피드 무시하고 담은 사진.

 

 

 

 

 

 

도착한 우화정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삼각대를 설치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난 무슨 배짱인지

삼각대도 없이 카메라만 달랑.

 

 

 

 

 

 

고운 단풍과 잔잔한 수면의 반영이

꽤 아름다운 모습인 우화정.

 

 

 

 

 

 

 

 

 

 

 

 

 

 

 

 

 

 

 

 

 

수십 명의 사람들 틈에

내가 들어갈 곳은 없어 보인다.

 

 

 

 

 

 

 

 

 

주변을 돌며

나만의 멋진 공간을 찾는 재미도 나쁘지는 않은 듯.

 

 

 

 

 

 

누군가 일출 전 사진을 찍고 나며

살짝 빈 공간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다.

 

 

 

 

 

 

 

 

 

건너편 산으로 해가 점점 떠오르고

 

 

 

 

 

 

 

 

 

 

 

 

 

 

 

해가 뜨면서 물안개는 점점 사라져 간다.

 

 

 

 

 

 

 

 

 

내장사를 돌아보고 다시 찾은 우화정.

햇살을 받은 단풍빛이 참 곱다.

 

 

 

 

 

 

나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주려고

사람들이 없는 틈을 기다리느라 나름 신경 썼는데...

내가 서있는 사진을 찍는 그의 뒤에서

나이 많은 진사님들이 어느새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 후 내장사 단풍길을 걸어 내려오면서도

우리들만의 사진을 찍을 때도

어김없이 뒤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어대는데.

공공장소에서 어쩔 수 없는 사진이 아닌

비록 전문 모델은 아닐지라도,

그다지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지라도,

누군가 의도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그건 허락이 필요한 거라는 것쯤 알았으면 좋겠다.

 

 

 

 

 

 

 

 

 

 

 

 

 

우화정의 아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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