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30. 18:06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2년 전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울산바위를 하루에
올랐던 조금은 무모했던 날이 있었다.
지금 하라면
두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못한다고 하겠지만,
그때의 나는 이날 아니면 언제 다시 오겠냐며
호기롭게 두 곳을 올랐다가
다음날 출근길 적잖은 근육통에 시달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산행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힘이 드는 일은 아니었겠지만
산이라고는 북한산 몇 번, 관악산 몇 번... 등등
밖에 없는 사람이라
무식하면 용감하달까... 그랬던 곳을
2년이 지나 그곳을 먼발치에서 바라볼
기회가 생겼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을 출발할 때 짙은 구름으로 인해
일출시간임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린 날씨여서
과연 속초를 가는 것이 잘하는 일인 걸까
고민을 하게 된다.
속초로 가는 길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울산바위.
2년 만에 다시 보는 울산바위의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나오게 된다.
날만 좋았다면 이곳의 밤하늘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오늘도 하늘은 내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날.
멀리 달마봉도 보이고
울산바위 서봉 자락에
자그마한 거북이가 오르는 듯 귀여운 바위가 보이니
거북이 바위로 이름 지어보기도 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는 달마봉
오늘의 명품 조연은 단연 하늘의 구름
아주 오랜만에 바다낚시를 해보겠다며
낚시 장비를 챙겨
속초의 자그마한 항구로 향하는 길.
다행히 강원도에 들어서자
햇살이 뜨겁게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날씨여서 그때만 해도 어찌나 고맙던지...
하지만
도착한 항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입질은 전무한 소식.
거기다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뜨거운 날씨 탓에
땀은 비 오듯 흘리게 되고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캐스팅을 끝으로
결국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아쉽지만 철수를 하게 된다.
때가 때인지라 시원한 실내는 들어가지못하고
차안에서 더위를 식히다가
전에 지나쳤던 곳을 돌아보기로 하며
예상하지 않았던 강원도 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설악산 화암사에서부터 내리던 비가
서울로 가는 내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를 뚫고
집으로 갈 수 있었는데
속초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다시 보게 되는
울산바위를 다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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