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7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따라 떠난 동해안 여행길~

2012. 8. 29. 07: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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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 동해안 7번국도를 타고 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카메라도 필름카메라였고

사진찍히는것도 찍는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그 시절 사진은 남아있는것이 거의 없을정도.

다만 내 머리속에만 남아있는 소박했던 동해안의 풍경들...

이번 여행길에서 예전 기억의 조각을 끼워맞추는것도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것도 즐거운일이 될듯 하여

다시 눈으로 가슴으로 꼭꼭 담아온 여행길이었다.

 

 

떠나던 날 서울은 앞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어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동해안에 도착했고,

도착한 동해안 쪽은 많은 비는 내리지않고 제발....이 날씨대로 쭈욱~~~가기만 바랄뿐...

 

 

삼척 새천년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치조각공원

 

 

 

이때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으이구..ㅠㅠ

 

 

 

에구 속타...물이나 마셔야지..

 

 

 

 

 

 

비치조각공원에는 여러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콩닥 넘어지고..

이때부터 꽈당 김여사로 불려졌다..ㅠㅠ

하지만 이때 넘어진건

 불과 두어시간 후 일어날 일의 전초전에 불과했으니.....

삼척 정라항에서 카메라를 들고 뒤를 졸졸 따라가다가

물과 기름이 엉겨붙은 길에서 미끄러져

팔과 무릎을 다쳐버렸다. 불행중 다행인건 카메라는 무사했다는거~~

 

 

 

첫째날 저녁 울진에 도착

9시가 넘어 식사할 곳을 찾으니 이미 문을 거의 닫아서

(서울은 그시간이면 ㅎㅎ 서울생각했다가 ....)

먹거리를 찾다가 결국

울진시장근처 후라이드 치킨집에서 튀김닭을 주문하면서

그 곳에서 맥주를 드시고 계시던 아저씨께 다음날 낚시를 할 곳을 여쭤보고

갓 튀긴 닭다리 하나를 드리니 엄청 고마워하시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덕구온천, 불영사, 엑스포공원, 민물고기전시관? 등등..

울진에서 가볼만한 곳을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아저씨.

담에 울진 다시 오게되면 그때는 소개해주셨던 곳 꼭 들러볼께요~~

 

 

 

해안가 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가던 길 한적하고 소박한 바닷가 풍경이 아름다

무작정 차를 세우고 잠시 바닷바람에 몸을 맡겨본다.

 

 

 

낚시할 만한 곳을 찾아 해안가 도로를 달리던 중

만난 울진대게 조형물.

 

 

 

 

 

 

 

 

 

햇살이 따가워서인지 공공근로 하시던 할머니들도

바닷가 바위밑에서 더위를 피하고 계셨다.

 

 

 

어느 젊은 처자는 남친에게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오라한다.

이쁜 추억 만들었기를~~

 

 

 

드디어 한적하고 작은 항구인 사동항에 도착..

마침 낚시를 하고 계시는 아저씨께 조황을 여쭤보니 입질이 아주 많은 곳이란다.

새우미끼도 쓰라 하시길래 냉큼 자리를 잡아봤다.

 

 

이 날 잡은 물고기 종류는 메가리,복어, 아홉동가리.그리고 벵에돔.

물론 난 메가리만 잡았을 뿐이고

 늘 함께하는 탱구리아저씨가 이 모든 종류의 물고기를 잡는 실력을 보여줬다.

 

옆의 아저씨는 고등어와 도다리까지 잡으셨고,

잡은 고기는 잡는 족족 아저씨의 어망에 넣어드리니 옆에 계시는 아주머니가

더 좋아하시는듯...

아마도 이날 저녁거리는 얼큰한 매운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얻은 새우미끼를 다 써버리자

탱구리아저씨는 부랴부랴 차를 몰아 미끼를 사가지고 온다.앗싸

 

 

 

맑은 물속에는 작은 치어들이 수마리씩 떼를 지어 다녔었는데

아마도 이 벵에돔 치어들이 아닌가 싶었다.

잡은 고기가 벵에돔임을 알고 바로 인증샷 하나 날려주고,

바로 바다로 돌려보내며 다음에 엄마,아빠 데리고 와야해.........

한낮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입질은 사라지고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바로 낚싯대 접고 철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전날 아주 호되게 넘어진 여파로 무릎과 팔꿈치를 다치고

옷과 신발도 엉망진창.

빨아놓은 운동화를 말리기에 아주 좋은 햇살..

모냥빠지지만 자동차 앞 유리에 꽂아놓고 마르기만 바랄뿐..ㅎㅎ

 

낚시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던 중 후포항 근처에서 발견한 콩국수집.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 유턴을 해가면서 가본다.

 

 

 

실내에 들어가니 이미 많은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재료가 국내산으로 콩국수도 멧돌방식으로 만든다고 써있었다.

더운날씨탓인지 거의 모든 손님들이 콩국수를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맛집이라기보다 먹어본 집 중에서 좋았던 집이라고나 할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먹어보라고

권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있겠다.

면발은 쫄면처럼 쫄깃거리고 콩국수 국물은 걸죽하니 맛도 좋고...

 

 

 

서울 근방이라면 지인들에게 한번쯤 가보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먼곳이었다...ㅠㅠ미안미안

 

 

 

영덕 오보해수욕장의 모습.

파란 옥빛 바닷물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다만 이곳은 화장실 앞이어서 냄새가 그닥 향기롭지 못했다는 거....

 

 

 

다시 길을 달려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바라본 강구항의 모습.

이번 여행길 중 유일하게 맑은날이었던 동해 바닷길 여행.

덕분에 파란 옥빛바닷물을 볼 수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지난 4박 5일간의

동해안과 중남부 내륙지방을 훑고 돌아온 여행기..

그 보따리를 하나 하나씩 풀어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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