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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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러기 Black Brant
흑기러기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325-2호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온 흑기러기 반가운 만남을 기대하며 동해 여행길에 겸사겸사 찾아갔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건 한 마리뿐... 그것도 혼자 있어서인지 갈매기들 틈에 숨어있는 것처럼 잠복해있어서 이른 아침에는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 들러 그곳에서 만난 탐조인(기자분이라고 했다...)에게 존재를 확인하고 다시 찾아가 오래 기다린 끝에 겨우 찾아냈지만 홀로인 탓에 경계심도 많고 국지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탓에 멀리 인증만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 울퉁불퉁한 바위 틈, 구석진 자리에서 몸을 숨기며 앉아있다가 돌에 걸려 바지까지 구멍나버렸는데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가깝게 와주면 좋았을텐데... 지난해에는 세 마리가 한꺼번에 움직이기도 하고 가..
2022.12.09 -
블랙원피스에 진주귀걸이를 한듯~ 흑기러기 2
우연히 알게 되었다. 겨울이면 동해바다에 찾아오는 진객이 있다는 걸...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고 그 장소도 유심히 보게 된다. 거기다 탐조 고수분의 꿀팁까지 전해 들으니 즐거운 탐조 생활이 이어진다. 이번에 귀한 흑기러기와 다른 종류의 새를 보게 되고 나의 탐조 파일에 새로운 몇 종류의 새가 추가되었다. 행여 다음 여행길 어떤 상황에 찾아가야 할지도 학습하게 되었다. 차가운 동해 겨울 바닷바람조차도 달큼하게 느껴지고 서울로 오는 길이 행복하기만 했다. 하지만 워낙 강풍과 씨름한 탓인지 감기 기운이 밀려온다.... 훌쩍~!!
2021.12.04 -
귀한 겨울손님, 흑기러기 1
오리과에 속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325-2호인 귀한 겨울 손님, 흑기러기를 보다. 다른 기러기와는 달리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해양성조류. 찾아간 날은 햇살이 들고나기를 수십번, 체감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하늘이 하수상했던 날, 바람은 어찌나 불어대던지 바닷가에 앉아있자니 내 등뒤로 우박내리는 소리처럼 모래싸다구가 날아온다. 흑기러기를 처음 만난 곳은 저 먼 바닷가. 해가 뜬 직후라 역광이어서 가뜩이나 검은 녀석들의 특징을 잡아내기가 난감. 결국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오후 무렵 순광의 흑기러기를 담아보다.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