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시안을 닮은 귀여운 나비, 바둑돌부전나비

2023. 7. 15. 00:08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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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에서

3킬로미터 거리에 나비 서식지가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상황.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곳입니다.

 

폭우가 그치고 습하고 흐린 날씨 탓에

한 시간 남짓 나비와 눈맞춤 하는 시간.

땀과 습기로 카메라 뷰파인더가 뿌옇게 보입니다. ㅎㅎ

기피제를 뿌렸지만 

흐르는 땀과 모기와의 싸움에 결국 항복.

 

 

올해 바둑돌부전나비 1차 인증은 나 홀로 출사. 

다음에 다시 올 계산으로 후다닥 집으로 돌아가기~!!

온몸이 땀으로 젖어 버스에 앉기가 살짝 주저합니다.

혹시라도 땀이 묻을까 봐...

 

 

 

조릿대에 붙은 일본납작진딧물과 바둑돌부전나비.

오래전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나기위해 찾았을때

진딧물이 보여 소스라치게 놀라 사진을 찍지 못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무뎌진덕분에(?) 이런 사진도 찍어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식성나비로 알려져 있는 이 나비는

애벌레 시절에 입에서 분비되는 실로 진딧물을 감싸

사냥한다고 합니다.

나비가 되어서는 진딧물의 분비물을 먹고사는 나비.

 

 

 

 

 

 

바둑돌부전나비 Taraka hamada (H. Druce, 1875)

 

 

바둑돌부전나비 - 시이면(翅裏面) 백기색(白基色)에 흑반(黑斑)이 산재(散在)한 것은

                         일본인(日本人)들에게 기석(基石)을 연상(聯想)시키기에 충분하다.

                         학명(學名)은 아무 인연(因緣)이 없는 뜻이니

                         조선명(朝鮮名)은 일본명(日本名)에서 그대로 가저오기로 한다.

 

                                                             ------------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좀 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나비 짝짓기를 발견하고 

서있는 장소가 비탈길이라 안전하게 한걸음 옮기는데

야속하게도 수컷을 매달고 날아가는 암컷.

그 끝을 따라 서둘러 그곳으로 가보니 이미 상황이 끝나버렸습니다.

암컷도 발생한 지 오래되어 보이는데 

한 번의 짝짓기로 끝나는 게 아닌 듯해 보여 의아합니다.

 

 

 

 

 

 

한편에서는 포식자가 만들어놓은 트랩에

나비 한 마리가 걸려있었습니다.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도리 없어

애써 눈을 돌려봅니다. 

 

 

 

 

 

 

비교적 상태가 좋은 암컷이 보여

혹시나 하고 짝짓기를 기대해 봤지만

주변을 날아다니기만 할 뿐 

연신 흐르는 땀과 주변의 모기로 인해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ㅎㅎ

 

해마다 찾곤 하는 나름의 포인트는

울타리를 새롭게 만들어 출입을 못하게 만들어져

아쉬움이 컸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출입금지용으로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가기엔

제 간은 너무 작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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