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7. 13:19ㆍ새 이야기 - Bird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도요새 같은 새
서울의 공원에서 그 모습이 보인다는 소식에
전날 함박눈이 내려 쌓였던 추운 날씨였지만 찾게 되었습니다.
올봄 유리딱새 암컷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 볼 수 있다는 수컷도 혹 볼 수 있을까....싶었습니다.
다행히 유리딱새 수컷은 지루하지 않을만큼
출현해주었고 가끔 아주 가까운 거리로 날아와주어서
여러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너무나 어이없게 초근접하는 바람에
촛점맞추지 못한 경우가 여러번이기도 했던 날.
언제 어느곳에서 마주해도 눈이 동그래지며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이웃분들이 계시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ㅎ
함께 같은 곳을 보며 마시는 따스한 자판기 커피 한잔에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제 눈에 예쁜 유리딱새 사진이 좀 많습니다.....)
내린 눈위의 유리딱새 수컷
유리딱새 암컷
어느 진사분의 자전거에 실린 간이 의자다리에 앉은 유리딱새
이렇게까지 가까운 곳으로 날아들줄 몰랐는데...
너의 대담함에 놀라야하는건지
친화력이라고 해야할지...ㅎ
한차례 작은 바구니 위에 앉는 모습을 눈으로 보며
그 순간을 놓친것에 대한 아쉬움이 적당히 희석될 무렵
다시 내려와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던 모습
약속이나 한듯이 한줄로 쪼그리고 앉아
모두 조준 사격~!!!
이 아름답고 푸른색의 예쁜 새.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만간 다시 찾아가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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