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0. 20:49ㆍ새 이야기 - Bird
한국에서는 봄·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자
중부 이남과 제주도에서 겨울을 나는 드물지 않은 겨울새인
멧도요(Eurasian Woodcock)
2021년 1월.
처음으로 멧도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도요류와 달리
습한 산림 근처 하천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며
조용히 움직이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 낙엽더미 위에 있으니
구별이 쉽지가 않아 찾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위에서
졸고 있는 듯한 멧도요를 발견했습니다.
보통의 새들과는 눈의 위치가 달라
사진을 확대해보고서야
눈을 감았다는 것을 알 정도였습니다.
눈이 쌓인 눈밭 위에서
햇살을 쬐며 졸고 있는것인지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어쩜 이리 신기하게 생겼는지...
보기 드문 새라는 것만 빼면
카메라에 담는 것을 생각해볼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개인적인 기록이니
이 새가 거리를 허락해주는 동안이나마
몇 장이라도 찍어봅니다.
낙엽더미 속에서
먹이를 찾는 듯 긴 주둥이를 땅에 박고
먹이를 찾습니다.
겨울에는 양지바른 곳에서
낙엽을 뒤지며 땅속의 먹이를 찾는데
주로 지렁이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잠시 후 뒤태를 자랑하듯
뒷모습을 보여주더니 휙 날아가버립니다.
그 후론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답니다.
나무 위 황조롱이도
이새가 신기했을까요..
개똥지빠귀가 산수유를 물고 있는 모습도 봅니다.
이제는 사람들을 피해 날아가기 바빴던
호랑지빠귀도 여유롭게 산수유나무에 앉아
쉬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고양이가 작은 새를 사냥해 가는
생과 사를 오가는 현장이 보이고~
이 또한 세상사의 일부이니
인간이 개입하기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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