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까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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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구 탐조 이야기
모처럼 신선한 공기 좀 맡겠다며 나선 길. 그런데, 아.. 그런데.... 하필 하늘에 구름도 잔뜩 낀 날씨. 날씨가 마뜩잖지만 비만 안 오면 된다며 넓디넓은 화성 공구 안을 달려봅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이웃님을 만나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받고... 늘 감사합니다^^ 작은 수로에 그들만의 공간처럼 뒷벽에 똥칠 범벅해 놓은 물총새. 몇 번을 오가며 봐도 늘 그 자리 붙박이^^ 다른 사람 눈에는 그리 잘 보이는 새들이 내 눈엔 안 보여 ㅠㅠ 하늘을 붕붕 나는 새들이 모두 맹금류로 보이는 안타까움 ㅎㅎ 전봇대에 앉은 참매 뒤태 말똥가리도 어느새 찾아오고~ 물때까치 얼마 전 위용도 당당해 보이는, 사진상으로도 엄청나 보였는데.... 나도 한번 보고 싶다며 항라머리검독수리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가봤지만 깃털조차 ..
2023.10.21 -
짬짬이 탐조( 긴꼬리홍양진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때까치, 검은이마직박구리...등등)
목표종을 만나기 위해 들렀던 이곳저곳에서 만난 작은 새들. 비록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수 있었던 새였지만 며칠에 걸친 탐조결과물을 추려 올려봅니다. 긴꼬리홍양진이 암컷 잘 익은(?) 수컷을 만나보고 싶었는데.... 붉은머리오목눈이 때까치 미성숙 암컷 때까치 수컷 성조 검은이마직박구리 물때까치 알락해오라기 황조롱이 11월 중순 탐조를 마치고 공원을 빠져나가는데.. 낙엽처럼 이리저리 날리던 물체, 네발나비입니다. 이 모습 그대로 겨울을 보낼 나비이지만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잠시 기력이 다했는지 땅으로 뚝 떨어집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근처 의자에 나비를 옮겨놓았습니다. 마침 공원에 계시던 어느 분 이 나비에 관심이 있으신 듯... 천천히 다가와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 모습 그대로..
2022.11.17 -
작은 맹금, 물때까치
몇 번 다니다 보니 이곳이 이 녀석의 구역임을 알겠다. 늘 앉던 곳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다가 땅으로 내려앉더니 어느새 작은 사냥감을 물고 왔다. 갈색의 곤충. 방아깨비라 했다. 어릴 적 작은 초록색 곤충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꽤나 통실통실한 암컷으로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방아깨비를 사냥해온 물때까치. 누군가는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삶을 마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날 새벽 평소보다 이르게 잠에 깨어 컴퓨터를 켜놓고 딴일을 하다가 물건에 컴퓨터 모니터가 걸려 바닥에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크게 파이고 거기에 모니터 액정이 나가버렸다 ㅎㅎ 이제 1년 조금 넘은 모니터인데 다시 돈 들어가야겠네~ 오늘 일진이 그다지 좋지 않네... 하면서 나간 길이었지만 ..
2021.10.04 -
흑꼬리도요, 물때까치
흑꼬리도요(Black-tailed Godwit)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향하다가 봄철에 잠시 들렀다 가고, 가을철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반대 코스를 향하다 잠시 들렀다 가는 나그네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도요종류는 어렵기만 하고 이름을 알아내고 그 새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는 작은 기쁨도 있다. 새로운 새사진을 찍어와도 그 이름을 알기가 어려울때 새이름을 알려주신 전문가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며칠 후 비둘기조롱이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만난 물때까치 물때까치도 비교적 만나기 어려운 종이니 이것또한 탐조 중 즐거운 일이겠다. ㅎ 시베리아, 북극 인근 지역 등에서 새끼를 낳고 늦가을 즈음 한국으로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
2021.09.30 -
미호천 일몰
하얗게 눈이 쌓인 논 위에 누가 노란 인절미들을 저렇게 많이 올려놓았을까~ 올해 처음 보게 된 황오리. 필드에서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보면 다들 친절히 알려주시니 궁금증은 바로 해결됩니다. 5미터 거리에 날아와 앉은 물때까치. 다른 분 앞에서는 호버링까지 했다면서 이러기 있기, 없기? 나뭇가지에 가려 사진 찍기가 난감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될때 제대로 담아야겠습니다. 뚝방에 서 있을때는 무엇이 되었던 날아가는 비행물체는 찍고 보자 해서 담았더니 잿빛개구리매라고들 하십니다. 기다리는 쇠부엉이는 보이지 않고 주변을 붉게 물들이며 동그랗게 떨어지는 해와 노을이라도 담아봐야겠네요. 이날 오후 5시 45분에 해가 그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다른 주인공을 기다리던 오랜 기다림도 끝. 해가 진 후에도 쇠부엉이는 ..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