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

2023. 6. 16. 00:17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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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왕오색나비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오래전 그곳을 처음 발견한 그와 나비를 보기 위해 찾았을 당시.

새만큼이나 커다란 나비가 귓가를 맴돌며

날갯짓을 퍼덕이며 날아다니던 순간.

그 아찔함으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선호하는 나비가 아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나비 발생시기가 되면 의례히 한 번쯤은

왕오색나비를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어김없이 찾곤 한다.

 

꽤 오래전부터 그곳의 멍뭉이에게 조공(?)을 바쳐가며

나비사진을 찍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우리가 찾아가면 그곳의 보살님께서도

늘 짖곤 하던 멍뭉이가 짖지 않는다며 신기해하신다.

 

지난해까지 입구의 노란 멍뭉이는 우리 차소리가 들리면서부터

꼬리 프로펠러가 작동하고 

멍뭉이에게도 웃는 모습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정도로

해맑게 웃으며 반겨주곤 했었다.

강아지 간식을 늘 따로 준비해두었다가

올해 이곳을 찾으며 노란 멍뭉이를 볼 마음에 설렜는데

아쉽게도 절을 찾아오는 신도에게 보내졌다는 소리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부디 그곳에서 이곳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오래 행복해지길....

 

전국을 다니며 보이는 멍뭉이들에게 간식을 주다 보니

차 안에는 늘 강아지 간식이 있고

나비를 보기 위해 자주 다니는 길가의 강아지들은

의례히 우리 차를 보면 꼬리프로펠러가 분주히 움직인다.ㅎ

 

왕오색나비를 보러 가실 분들은

그곳의 멍뭉이에게 강아지간식을 준비했다가

살짝 건네주면 나비를 만나는 것이 훨씬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다. 

단,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절대 금물

 

 

 

발생초기여서인지 이날 만난 왕오색나비는 길에서 한 마리

다른 곳에서 한 마리뿐이었다.

시일이 좀 지났으니 더 많은 개체가 발생되지 않았을까... 싶다.

 

 

 

 

 

 

 

 

 

 

 

 

 

 

 

 

 

 

 

 

 

왕오색나비를 기다리며 길을 오가던 중

황오색나비를 만나다.

황오색나비는 흑색형과 황색형이 있는데

이날 만난 나비는 흑색형으로 색이 진한 나비이다.

흑색형과 황색형이 서로 다투는 공간이었지만

늘 내려앉는 나비는 흑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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