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단정학).Red-crowned Crane

2023. 1. 11. 00:13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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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설국으로 변해버린 그곳.

햇살이 퍼지기 전 보이는 풍경.

얼마 후 사라질 모습이기에 바라보는 시선이 급해진다.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만나다.

늘 멀리서만 보이던 두루미가

사람들이 다니는 트레킹 코스임에도

운좋게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허락해 준다.

 

 

 

 

 

 

여전히 눈부신 설국이지만

이른 오전임에도 몽글몽글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그래...

사진보다 눈으로 만나는 두루미를 감사히 보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두루미 가족이 함께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

조금 먼 곳이지만 한가족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는 건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 숨죽이며,

한껏 낮춘 걸음으로 트레킹길의 목책 난간에 조금씩 다가선다.

 

 

 

 

 

 

 

 

 

 

 

 

한동안 먹이활동을 하더니 뭔가 불안함을 느꼈을까...

두루미들의 행동이 달라진다.

 

 

 

 

 

 

 

 

 

저 멀리 관광(?)하듯 차량 4대가 밀려들어온다.

그 소리를 들었나 보다.

 

날아가야겠다고 의논하는 것일까....

 

 

 

 

 

목을 길게 뺀 두루미를 보고

화각을 넓게 잡아봤다.

행여나 설경과 함께 뭔가라도 잡힐까 싶어서...

 

 

 

 

 

 

좀 더 머물러주길 바랐지만

결국

다른 곳으로 모두 날아가버리는 두루미 가족

 

 

 

 

 

 

 

 

 

뭐..... 그냥 그렇고 그런... 풍경이 돼버렸다.

 

 

 

 

 

 

이른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찾은 곳,

해는 중천에 떠있고

여전히 두루미들은 그 부근에서 먹이활동 중.

 

 

 

 

 

 

두루미 근처에 표시된 "지뢰"라는 표지판이

섬뜩하다.

 

 

 

 

 

 

사이좋게 재두루미와도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

 

 

 

 

 

 

 

 

 

 

 

 

 

 

 

 

 

 

 

 

 

두루미 유조는 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모습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두루미 성조들은 보이지 않고

엄빠는 애들을 위험하게 놓고 어딜 간 거임?

 

 

 

 

 

 

비록 아지랑이로 사진은 흡족하지 않았어도

이날은 이제껏 탐조 중 두루미 개체수를 가장 많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기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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