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9. 00:19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지난봄 은줄팔랑나비 봄형을 사진으로 담고
다시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애벌레로 월동한 개체가 부화하여
다시 짝짓기를 하게 되고
그 후 태어난 은줄팔랑나비 여름형을 다시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것처럼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다행히 서식지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은줄팔랑나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화를 신고 풀숲을 다니는 모습에 산책하시던 분이 멀리서
"뱀 나와요~!!"하며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움찔했지만 긴 나무작대기를 헤치며 더욱 조심하며
다닐 수밖에요~~ㅎ
거짓말 좀 보태면 길에 채일정도로 많은 개체가 보였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앞에서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개체가
꽤 많았던 날이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귀한 나비라
개체가 많은 건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더불어 굴뚝나비들은 또 어찌나 많던지...
야트막한 수풀 위에 검은 점들은 모두 굴뚝나비들.
그곳을 떠나며 날개가 부러지고 발생 시기가 된 굴뚝나비 암컷이
수컷과 짝짓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석주명 선생도
그의 저서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 밝혔듯이
은줄팔랑나비- 학명(學名)대로 단색(單色)의 나비이지만
그러나 후시이면(後翅裏面) 중앙(中央)에 1은조(銀條)가 종주(縱走)한 것은 특이(特異)하다.
더욱이 그 춘계발생(春季發生)의 춘형(春型)에서 일층(一層) 현저(顯著)하다.
봄형보다 여름형은 중앙의 흰띠가 그리 선명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암컷 또한 봄형의 암컷보다 이번에 만난 암컷은
실제 수컷으로 인식했다가 아무리 봐도 조금 통통한 복부가
암컷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홀쭉합니다.
어찌 되었던간에
여름형보다 봄형의 은줄팔랑나비가 훨씬 예뻐보이기도 합니다.
은줄팔랑나비 여름형 수컷
은줄팔랑나비 여름형 암컷
은줄팔랑나비 수컷 윗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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