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6. 00:37ㆍ새 이야기 - Bird
11월 14일 일요일, 초겨울의 알싸한 아침 공기,
오전 8시가 채 안된 시각 도착한 팔당 분원리.
벌써부터 부지런한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에 잠시 흠칫했지만
이내 구름이 걷히고 날이 개입니다.
장비를 세팅하고 얼마 있지 않아
느닷없이 머리 위로 참수리가 내리꽂더니
가까운 거리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도합니다.
첫 번째는 실패,
두 번째는 갈고리에 물고기를 넣었다가
아쉽게 건져 올리지 못하더군요.
불과 2분여 만에 모든 상황들이 종료가 되고
수십 년 참수리의 모습을 지켜본 분들의 말씀으로는
이렇게 가깝게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역대급 장면이라고들 하십니다.
모두들 하이텐션으로 주변이 시끌합니다. ㅎㅎ
참수리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던 그곳에는
13명이 있었는데 물론 쥬디 포함입니다 ㅎㅎ
늘 그렇듯 카메라 모니터로 보며 나이쑤~! 를 외쳐도
결국은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해야 알게 되니
그저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본 것으로
일단은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ㅎ
어찌 되었던 참수리가 물고기를 잡았다가 놓쳤으니
다시 올수 있겠다 라는 희망고문이 시작되었지만
결국 오후 2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철수했답니다.
참수리를 알게 된 지 2년 만에
멋진 장면을 직관하게 되었으니
"어제는 참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첫번째 사냥은?
실패
사냥은 실패했어도
나는야 뒷태미조(美鳥) ㅎ
다시 심기일전
두번째 사냥 시도
갈고리 사이로 물고기가 빠졌습니다.
결국은 사냥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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