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 20:29ㆍ새 이야기 - Bird
주말 경기도의 공원에서
딱따구리의 육추를 볼 수 있다기에 부랴부랴 찾아갔지만....
어느 곳인지 정보도 없고, 무작정 찾아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공원을 이리저리 헤매고다니다가
결국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을 만나 여쭤보게 되었네요.
어느 곳으로 가면 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없더라.....하십니다.
아무리 찾아도 어느 곳인지 몰라
결국 다른분께 살짝 여쭤보니 장소를 알려주셨는데
이제껏 눈앞에서 찾아다닌셈입니다.
거기다 어제 저녁에 모두 이소를 했다하니 참 허탈해지네요 ㅎ
1시간 반이 넘게 걸려 도착했는데
이대로 가려니 씁쓸해서
얼마전 후투티를 찍었던 회화나무를 다시 찾아가봅니다.
그런데...
둥지 구멍에 새 한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나무그늘아래 잠시 쉬고있자니
후투티 한 마리가 둥지 안의 새에게 먹이를 전해주고 갑니다.
아.....아직 한마리가 이소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니
그 막냉이가 아직 둥지속에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으셨다는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해주는 어미의 모습을 제대로 담기가
쉽지않습니다 ㅎㅎ
서너번의 급여사진을 놓치고 끝내 막내 후투티의 둥지 탈출(?) 장면을
눈뜨고 놓쳐버렸습니다 ~~~ 음하하하
(꼭 잘찍으란 법은 없겠지만요~~)
지난번엔 비가 내려 제대로 못담았는데..
아무래도 조복은 커녕 사진운도 없나봅니다 ㅎㅎㅎ
날은 맑고 회화나무잎의 연두연두한 초록빛이
참 좋았던 날.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막냉이 후투티도 탈출에 성공했으니
저도 이곳을 탈출해봅니다.
아물쇠딱따구리의 육추대신
후투티의 마지막 육추장면이라도
봤으니 이것으로나마 먼길 온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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