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6. 05:00ㆍ새 이야기 - Bird
꿩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않은 일.
얼마전 찾아간 공원.
한켠에서는 다른 분들이 간이 셋트장을 만들어
먹이를 찾아 날아드는 새들을 찍고 있었고
그것에 심드렁한 나는 숲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꿩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기만을 한없이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우리말로 꿩의 수컷을 장끼라 하고,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릅니다.
꿩의 새끼는 꺼병이라고 하는데
꿩의 새끼를 부르는 순 우리말로 꿩과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꺼병이가 된 것으로
꺼병이는 암수 구별이 안 되는 데다가 모양도 거칠고 못생겼을뿐더러 행동도 굼뜨고
어수룩해서 이런 속성을 가진 사람을 꺼병이에 비유했고,
꺼벙이라는 말로 바뀌면서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가르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걸 보면
아마도 새끼 꿩의 하는 모양이 조금은 모자란듯 했나봅니다.
또한 강원도 치악산(雉嶽山)은 원래 이름이 적악산(赤嶽山)이었다고 합니다.
은혜를 갚은 꿩의 뜻을 기리기위해 적악산을 치악산으로 고쳤다고 하는
치악산 상원사의 창건 설화도 있다고 합니다.
꿩의 움직임을 천천히 주시하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 화려한 깃털의 색을 보자니
이 세상 아름다운 색을 모조리 꿩에게 몰아넣은 듯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조물주에게 얼마나 이쁨을 받았으면 이리 화려할 수 있는지...
기대하지 않았던 꿩과의 만남에 기분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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