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때까치, 섬에서 만난 제비딱새
한창 둥지 짓기에 바쁜 칡때까지를 만나다. 두 마리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에 막상 카메라를 들고 찾으니 어느새 한넘은 훌쩍 날아가버린다. 이 녀석은 신기하게도 뻐꾸기 소리에 반응하며 자꾸만 저 너머로 날아온다. 제2외국어로 뻐꾸기 소리를 배웠나? ㅎ 어느 날이었던가 찾아간 인천의 작은 섬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던 옷자락을 말리던 정상 전망대에서 보게 된 귀여운 제비딱새 날아다니는 모습이 정말 제비 같아서 이름이 바로 수긍이 되는 새. (혹시라도 이름이 잘못된 거라면 수정할게요.) 이 녀석 바로 응가를 해버린다. 얼마 전 외연도에서 한컷만 허락해줬던 아쉬움이 이곳에서 그나마 해소가 되는 듯했지만 이날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오는 진한 미세먼지로 바다의 섬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더니 결국 새를 찍자니 초점이 마뜩잖..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