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
벌써 일년이 지났다. 지난 해 늦가을 일요일 오전에 내 곁을 떠나간 공주. 떠나고 난 뒤 얼마후 꿈결처럼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간 후 (난 아직도 그렇게 믿고있다) 야속하게도 꿈속에서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는 나쁜 녀석....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매주 일요일이면 공주가 있는 그 곳으로 찾아가 혼자서 두런 두런 얘기를 하고 공주가 없는 시간을 그리워하며 그렇게 공주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했었다. 함박눈이 내려 온산이 하얗게 변해 있던 그 날은 공주가 떠난지 49일째 되는 날이었다. 난 여전히 공주가 좋아했던 흰우유와 소세지를 들고, 비탈진 야산 산기슭을 엉금엉금 올라 흰눈에 덮혀있는 그곳을 보며 혼자서 하염없이 눈물 바람을 하고 왔었는데.............. 오늘 울 공주 좋아하는 우유와 소세지 등..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