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7. 00:25ㆍ새 이야기 - Bird
수리부엉이를 보다.
산자락 절개지에서 은둔 고수처럼 그 모습을 찾기가 어려웠던
수리부엉이 한쌍.
해가 질 무렵부터 서로 소리를 내며 존재를 드러내
먼 곳에서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
해가 질 무렵인 늦은 오후에 도착하게 되었고
야행성인 수리부엉이가 움직일 무렵은
이미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두워져
얼핏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려워지는 시간,
노출 보정을 최대한 활용해
이렇게 인증한 것으로나마 그 모습에 만족해야 했다.
(수리부엉이 동영상은 다음 편에~)
늦은 오후 빛,
쌍안경으로 찾은 수리부엉이.
주변의 나뭇가지와 흡사한 색으로
도착한 후 한동안은 존재를 알 수 없었다.
주변의 소음에 잠시 눈을 뜨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눈을 감아버리고 부동자세~
건너편 산그늘 자락에서 부엉이 소리가 났지만
존재를 모르다가 알게 된 또 다른 수리부엉이.
간간히 스트레칭을 하듯
커다란 날개를 펴기도 하고
슬슬 어둠이 오기 전 밤의 제왕의 면모를 갖추는 듯하다.
행여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면 어쩌나 싶었던
밤의 제왕이라는 수리부엉이 한쌍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나름 뿌듯한 날.
서울로 올라오는 수백 킬로의 길이 즐거웠다나 뭐라나....ㅎ
훌쩍 날아간 나뭇가지 위.
해가 진 후라 얼핏 그 모습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영혼까지 끌어모은 노출보정으로
깜깜한 수리부엉이를 살려보았다.
2018년 수리부엉이 클릭
'새 이야기 - Bi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대천 물수리와 숭어, 미사일샷 (0) | 2021.11.01 |
---|---|
남대천 물수리 단 한번의 갈고리샷~! (0) | 2021.10.29 |
팔당 분원리 작은 새, 쇠개개비~ (0) | 2021.10.29 |
해질 무렵 물수리 (0) | 2021.10.23 |
화성 물수리 날다 (0) | 2021.10.20 |
팔당 분원리 가을과 물수리 (0) | 202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