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3. 16:31ㆍ새 이야기 - Bird
가을여행 다녀온 사진도
아직 채 올리지 못했는데도 여전히 갈 곳은 많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닐 곳 다녀보자 ~!!)
10월 말에 철원에 다녀왔지만 재두루미만 보고 왔던지라
블친님의 글에 단정학도 적은 개체나마 왔다는 소식에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철원행.
요즘 철원의 무거운 소식에
늘 그렇듯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준비해 출발.
올해 초부터 지역 식당이나 실내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
서로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 보니
어느새 집 밖을 나가게 되면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철원행은 꽝.
두루미를 볼 수 있는 이길리 두루미 탐조대 입구에는
11월 16일부터 기한 없이 잠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시와 바리케이드가 놓여있었다.
결국 철원 땅에서는 발도 딛지 못하고
저 멀리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재두루미만 몇 장 찍어 보기로 한다.
올해 철원은 마음속에서 접어야 할 듯.....
비교적 먼 거리였지만
행여라도 새들이 경계를 할까 조심하면서
차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아침까지 비가 내렸던 터라
행여 두루미조차 볼 수 없겠구나 싶었지만
지나는 길에 멀리서나마 본 재두루미의 모습은
여전히 멋졌다.
철원에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바로 얼마 전까지 감나무에 날아든 동박새를 보기 위해
서울의 공원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흐린 날씨 탓인지
오전에 이미 몇 마리가 날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간 뒤,
거기다가 감나무의 감도 거의 떨어져
동박새를 보기엔 쉽지 않아보였다.
동박새 한 마리가 날아와 잠시 감을 쪼아 먹더니
날아가버린다.
감나무 아래에서 잠시 앉아있자니
청딱따구리 수컷이 보여 몇 장 찍자니
어느새 뽀로롱 날아가고..
이곳 공원에서도 오래전부터 사진을 찍다 보면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분들과 조우를 하게 되고
친절하게 이곳저곳을 알려주시기도 한다.
주말 팔당에서는 그곳에서 새 사진을 찍지도 않는
일행을 알아보고는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니 재미있는 일이다.ㅎ
늘 함께 와 새를 찍는 내 자리를 만들어주며
날 챙겨주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인가 보다.
날도 흐리고 집으로 가기 전 오래전부터 자주 찾던
옹달샘도 찾아가 보기로 한다.
겨울 가뭄에 옹달샘에 물이 마르고 찾아오는 새들도 뜸해져
얼마 전 찾아가 보고선 실망을 했던 곳.
다시 찾아가니 옹달샘에 물도 넘치고
그곳에 있는 동안 곤줄박이와 청설모가 와
목욕과 물을 마시고 가기도 한다.
작은 상모솔새가 찾아왔지만
그 얼굴은 보여주지도 않아
다음을 기약해보기도 하고...
이제 다시 찾아가게 되는,
나만의 놀이터가 재개장 한셈이다.
2020년 2월 철원 단정학
http://blog.daum.net/judy66/2011
철원 두루미(단정학)과 재두루미
철원 철새 탐조대를 찾았습니다. 1인당 15,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다시 1만원의 철원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5천원의 입장료로 철원에 찾아온 두루미와 고니 등 새들을 비교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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